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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까지 노히트 류현진 5승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 2위 등극

淸潭 2019. 5. 13. 10:41

8회 1사까지 노히트 류현진 5승으로 다승 1위, 평균자책 2위 등극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입력 2019.05.13. 07:57 수정 2019.05.13. 08:15

               
류현진이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가 8회 1사에서 아쉽게 노히트 노런을 놓쳤다.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따내면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은 1.72까지 낮추면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계속 진행 중이다.

류현진은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 1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헤라르도 파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 노런이 끝났다.

노히트 노런의 위기는 앞서 6회에도 있었다. 6회 1사 뒤 상대 선발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이를 잡아 곧장 1루에 송구해 스트라스버그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였다. 스트라스버그는 우익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류현진의 노히트 노런 행진이 계속될 수 있었다.

류현진은 7회도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8회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도 삼진 처리했지만 파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윌머 디포의 희생번트는 날렵하게 잡아 1루에 송구했다. 헤라르도 파라 타석 때 만일에 대비해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불펜에 전화를 하는 모습이 잡혔고 파라에게 2루타를 허용해 노히트 노런 행진이 끝났다.

류현진은 2사 3루에서 마이클 테일러와 상대했고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앞서 2013년에도 7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날 4회초 브라이언 도저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8회 1사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볼넷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8월27일 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었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8회말 코리 시거가 쐐기 만루홈런을 터뜨려 워싱턴에 6-0으로 이겼다.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필라델피아 잭 에플린, 애리조나 잭 그레인키, 밀워키 브랜든 우드러프 등과 함께 5승으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평균자책도 1.72까지 떨어뜨렸다. 밀워키 잭 데이비스(1.54)에 이은 리그 2위다. 샌디에이고의 크리스 패댁이 1.55를 기록 중이지만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서 빠졌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실점 이후 24이닝째 무실점 행진 중이다. 류현진이 8회까지 던진 116구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기록이다.

류현진은 8회초를 마친 뒤 클레이튼 커쇼 등 동료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노히트 노런을 아쉽게 놓친 위로도 함께였다. 류현진은 비교적 환한 얼굴로 점퍼를 챙겨 더그아웃을 떠났다. 8회말 류현진 타석 때는 대타 로키 게일이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켄리 잰슨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