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부처님 마음

불(佛)

淸潭 2016. 3. 28. 09:35

(佛)


一日淸閑一日仙 一行如佛一行佛

일일청한일일선 일행여불일행불

<고덕(古德)>



하루 동안 맑고 한가하게 지내면 하루 동안 신선이며,

한 가지 행동이 부처님다우면 그 한 가지 행동은 부처님이다.


해설 ; 세속에 살던 사람들이 아름다운 산이나 한적한 사찰에 오면 흔히

하는 말이 “신선이 사는 곳 같다.” “신선이 되겠다.”라는 말이다.

그렇다. 환경이 맑고 자신이 하는 일이 없어 마음이 한가하면 그대로가

신선이다. 그러나 환경은 맑은데 마음속에 온갖 복잡한 생각이 한시도

떠날 때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어도 신선 같은 삶의 맛은 보지

못한다. 환경과 마음이 함께 맑고 한가해야 잠깐이라도 신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신선의 삶보다는 부처로서의 삶을 가장 선호한다.

불자들은 밤이나 낮이나 부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렇게 말하는 부처는 행동이나 말이나 생각이 부처님 같아야

부처라고 할 수 있는 부처다. 그와 같은 부처님은 한 가지 행동을

부처님 같이 할 때 곧 그 한 가지 행동은 부처님 행동이다.

부처님 행동을 한다면 그는 그대로 부처님이다.

이것을 일행일불사상(一行一佛思想)이라고 한다.


예컨대 사지가 성한 사람이 1분간 다리를 저는 흉내를 낸다면

그의 1분의 인생은 다리를 저는 인생이다.

또 누군가가 두 눈이 다 밝은데도 1분간 맹인의 흉내를 낸다면

그의 1분간의 인생은 맹인의 인생이다.

그와 같이 한 순간 부처님 행동을 하면

그의 한순간의 인생은 부처님이며,

한순간 아수라나 아귀의 행동을 하면

그의 한순간의 인생은 곧 아수라며 아귀다.

 

나는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그것은 간단하다.

내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하는가가 답이다.

내 몸이 있는 장소가 내가 사는 곳이 아니라

나의 관심사가 곧 내가 사는 곳이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곧 나다.

잘 살펴보라. 부처님으로 있는가.

아귀나 아수라나 축생으로 있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