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새 총무부장에 정만 스님 임명
30일 호법-세영, 사회-정문, 박물관-화범스님
2기 집행부 구성…종무행정 경험 우선 둔 발탁
자승 스님은 5월30일 오후 총무부장을 비롯해 호법·사회·불교박물관장 등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오늘 임명 받은 스님들은 중앙종회와 부‧실장 소임 등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책임과 의무를 다해달라” 면서 “겸손으로 봉사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의 이번 인사는 34대 총무원 집행부의 안정을 기조에 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따른 후속 대응과 10월 중앙종회의원 선거 등 종단 안팎의 다양한 현안들을 신속하고 적절하게 처리하기 위해 종무행정의 경험을 갖춘 스님을 우선 등용했다는 분석이다.
총무부장으로 임명된 정만 스님은 총무원 기획실장과 재무부장, 호법부장, 종책특보단장 등 종단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종무행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온화한 성격과 조정능력을 갖춰 총무원 주요부실장들을 원만히 이끌 수 있다는 점이 인선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만 스님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데다 33대와 34대 총무원 부실장에 포함되면서 이번에도 ‘회전문’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호법부장 서리 세영 스님 역시 오랜 종무경험이 발탁 배경으로 전해졌다. 세영 스님은 중앙종회의원과 총무원 사회부장을 역임했으며 초심호계원장을 맡고 있다. 세영 스님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직접 거친 말을 할 정도로 뜻을 굽히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호법부장으로서 엄격한 법집행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회부장 시절 종단의 뜻에 반해 정부의 ‘4대강 홍보 정책집’을 직접 배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회부장 정문 스님은 의외의 인사로 분석되고 있다. 당초 사회부장은 통도사 문중에서 추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전임 사회부장 보화 스님이 개인적인 사유로 물러나면서 통도사를 배려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인선과정에서 정문 스님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 스님은 불국사 재무국장과 중앙종회의원, 15대 전반기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종무행정을 집행하면서 큰 무리를 두지 않는 무난한 성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사회부장은 종단의 통일‧환경‧사회 등을 전담하는 중요한 부서라는 점에서 이 분야에 비교적 경험이 적은 정문 스님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화범 스님은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의 상좌로 중앙종회의원과 법규위원장, 학교법인 광동학원 이사장을 역임했다.
자승 스님은 또 불교신문 주간에 주경 스님(서산 부석사 주지), 수익사업 총괄특보에 설암 스님(강릉 용연사 주지), 사찰음식 담당특보에 대안 스님을 각각 임명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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