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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는 서경덕

淸潭 2014. 2. 22. 13:14

서경덕, 200개국 주요 언론사 600곳에 독도 홍보

'한국인과 세계인이 알아야 할 역사 이야기' 영어 영상 보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 세계 200여 개국 주요 언론사 600여 곳에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알리는 영어 영상을 보냈다.

서 교수는 22일 "일본이 자칭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응해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알리는 영상을 한데 묶어 사이트(www.historyofkorea.net)를 개설했다"며 "동시에 각국 언론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찾아 이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고 밝혔다.

사이트에는 지난해 9월과 12월 서 교수가 기획·제작한 한국어·영어 동영상 '한국인이 알아야 할 역사이야기' 시리즈의 제1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일본군 위안부, 제2탄 독도-역사 편이 올라 있다.

9분 17초 분량의 제1탄은 위안부의 명칭 문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비추며 왜 그곳에 '평화비'를 설립했는지를 설명한다.

또 영상은 '정신대'와 '종군위안부'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문제를 제기한다. 일본은 여성정신대, 또는 여성 근로정신대라는 명칭으로 노동력도 착취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위안부로 연행됐다. 이로 인해 '정신대'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일본군 위안부'를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졌지만, 성 노예생활을 한 위안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한다.

종군위안부의 '종군'은 군을 따른다는 말로, 단어 속에 자발성이 포함됐기에 할머니들을 정신대나 종군위안부로 부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위안부 강제 동원의 역사적 배경과 하루 평균 10∼30명의 군인을 상대로 성행위를 강요당한 참상도 소상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살아남은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도 힘든 삶을 살아오고 있다고 전한다.

6분 40초 분량의 제2탄은 독도의 사시사철, 밤낮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여주고 나서 고려사지리지, 세종실록지리지 등 자료에 근거한 독도의 역사를 소개한다. 또 안용복의 활약과 함께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일본 땅에 편입해 달라고 내무성에 요구하자 '죽도(울릉도) 그리고 그밖에 있는 한 섬(독도)은 본방(일본)과 관계가 없다'라고 태정관에게 지령을 내린 '태정관 지령문' 등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두 영상 제작에는 지하철 영어방송으로 유명한 제니퍼 클라이드 씨, KBS 조수빈·손미나 아나운서가 재능 기부했고, 메가스터디가 후원했다.

서 교수는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서로 다른 개념인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출발한 같은 문제들"이라며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오는 3·1절에 맞춰 '일본 전범기'에 관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며, 앞으로 독도-국제법,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에 관한 동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