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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자·김지나씨 “배형구,심성민씨 피살 소식 귀국직전 전해들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무장세력에 납치된지 26일만에 풀려난 김경자(37), 김지나(32)씨는 최근까지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의 사망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이들의 귀국길에 동행한 정부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뉴델리발 서울행 항공기 내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석방 당일 이들은 자신들이 풀려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탈레반 대원들을 따라나섰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랍된 이후 워낙 이동이 잦았던 탓에 두 김씨는 당시에도 탈레반이 자신들을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줄로 믿고 있었으며 따라서 석방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최근 일부 언론이 탈레반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석방 양보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탈레반의 철저한 감시와 정보차단 속에 26일을 보냈던 이들은 배 목사와 심씨의사망 사실도 석방된 뒤에야 알게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배 목사와 심씨가 탈레반에 의해 살해됐다는 사실을 피랍 당시는 물론 석방된 뒤에도 한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심씨와 같은 그룹으로 분류돼 억류생활을 함께했던 이들은 심씨가 지난달 30일 탈레반 대원들에게 불려나간 뒤 돌아오지 않자 석방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석방 후 바그람 기지에 머물면서도 이들은 배 목사와 심씨의 사망소식을 알지 못했고 귀국길에 오른 16일 오전에서야 비보를 접한 뒤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했다. 한동안 대화를 꺼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평소 존경하던 배 목사와 절친했던 동료 심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들은 30여분 이상 서럽게 통곡했고, 심리적 불안정으로 인한 식욕부진 등 증세도 나타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19일 한국인 인질 23명을 납치했던 탈레반은 같은 달 25일 아프간 정부와의 인질협상 실패를 선언 뒤 배 목사를, 31일에는 심씨를 각각 살해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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