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살점이 떨어졌을 때 지혈을 하고 잘려나간
부분을 신속하게 접착제로 붙여야 한다.
Trick 상처와 베인 살 조각 양쪽을 흐르는 물로 씻는다. 살 조각을 잘려나간
부분에 대고 힘을 준다. 그리고 잘려진 상처 부위를 봉합할 테이프나 반창고가 없다면
강력 순간접착제를 사용해도 좋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응급실 레지던트인
마크 노태시는 “사실 응급실에서도 일반접착제와 비슷한 아크릴 소재의 합성수지인
‘더마본드’라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본드는 본드니깐 위급할 때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마라.
2 벌에 쏘였을 때 버터 칼이나 과도 등으로 벌침을 긁어 빼낸다.
Trick 족집게는 꿈도 꾸지 말라. 족집게로 쏘인 부분을 여러 번 건드리게 되면
벌침에서는 베놈이라는 독액이 나오기 시작한다고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토머스 톨먼 박사는 말한다. 잔인하게 보일지라도 칼로 침을 긁어내면 피 속에
독이 퍼지는 고통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곧 다른 칼날을 이용해 침을 제거하고
난 뒤에는 베이킹 소다를 물에 섞어 얼얼한 부위에 두껍게 바르기만 하면 된다.
3 화상을 입었을 때 양파로 문질러라.
Trick 미국 뉴욕의 베스이스라엘 메디컬 센터의 마틴 에를리히 박사에 따르면
화상을 입었을 때에는 상처 치유를 위한 건강한 혈액 세포가 필요한데
얼음을 문지르면 순환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한다. 대신 상처에
찬물을 흘리고 양파를 반으로 잘라 상처에 얹어놓으면 남아 있는 열은 날아 가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얼핏 상처 부위에 양파를 대면 쓰릴 것 같지만
양파는 약한 진통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통증을 가라앉혀준다고 에를리히 박사는 말한다.
4 삐었을 때 임시로 지지대를 대놓고 응급실로 향해라.
Trick 발목을 지탱하기 위해 발목이 높은 운동화를 신으라고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응급 의학과 교수인 찰스 파타비나 박사는 말한다. “발목이 높은 운동화는
관절 보호 밴드만큼이나 훌륭한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팔목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에 주걱의 평평한 부분을 놓고 주걱 손잡이는 팔꿈치를 향하게 한 뒤
테이프로 두르면 된다. 문제는 주걱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현실.
5 손을 가시에 잔뜩 찔렸을 때 촛농이나 두꺼운 테이프로 살살 떼어낸다.
Trick 초에 불을 붙이고 촛농을 손에다 부은 뒤 촛농이 딱딱하게 굳으면
떼어내면 된다고 톨먼 박사는 말한다. 이렇게 하면 딱딱한 가시도 빼낼 수 있다.
그러고 난 뒤 두꺼운 테이프의 끈적끈적한 면이나 천 브러시를 부위에 대고 굴려
잔가시를 빼낸다. 물론 살살 하자. 가벼운 화상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6 구역질이 날 때 골프공 팔찌를 만들어라.
Trick 선원들은 뱃멀미와 구역질을 억제하기 위해 생강을 널리 이용했다.
하지만 에를리히 박사에 따르면, ‘심낭 6번’이라는 압점을 찾아서
그 부위에 골프공을 올려두고 넉넉하게 테이프를 감아놓으면 메슥거리는
속이 잠잠해 질 것이다. ‘심낭 6번’은 손바닥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으로부터 팔꿈치를 향하여 손가락 세 개만큼 올라간 부분에 있다.
7 치통이 심할 때 우선, 치과를 예약해라. 그리고 아픈 이로 구운 마늘을 물고 있어라.
Trick 마늘에는 알리신 Allic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마취에 효과가 있다고
리처드 크린지 치과 의학 박사는 말한다. 게다가 마늘은 암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으니 이래저래 우리 몸의 만능 해결사다.
단, 충치로 인한 구취와 마늘 냄새는 그녀가 싫어할 것이다. 바로 치과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