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채마밭의 여섯 노래동국 이상국 후집 제4권 / 고율시(古律詩) 98수 오이는 물 안 주어도 많이 달려서 / 園苽不灌亦繁生엷은 노랑꽃 사이 잎 간간이 푸르다 / 黃淡花間葉間靑가장 사랑스럽기는 덩굴이 다리 없이 뻗어가 / 最愛蔓莖無脛走높고 낮은 데 가리지 않고 옥병 매달리는 것이네 / 勿論高下掛瑤甁위는 오이 물결치는 자주에 붉은 빛 띠었으나 늙음을 어찌하랴 / 浪紫浮紅奈老何꽃 보고 열매 먹기로는 가지만한 것이 없네 / 看花食實莫如茄밭이랑에 가득한 푸른 알과 북은 알 / 滿畦靑卵兼赬卵날로 먹고 삶아 맛보고 가지가지 다 좋네 / 生喫烹嘗種種嘉위는 가지 장을 곁들이면 한여름에 먹기 좋고 / 得醬尤宜三夏食소금에 절이면 긴 겨울을 넘긴다 / 漬鹽堪備九冬支땅속에 도사린 뿌리 비대해지면 / 根蟠地底差肥大좋기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