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 17682

광복절엔 독도에 가라.

"광복절에 일본 가는 MZ 매국노들아, SNS에 자랑 마라" 일침소봄이 기자2024. 8. 12. 16:24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막바지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8.1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오는 15일 광복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일본 여행을 계획한 여행객들이 최근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주춤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일침을 가했다.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월 15일에 일본 여행가는 MZ 매국노들 있겠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A 씨는 "금요일 월차나 연차 쓰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쉴 수 있으니 이때다 싶어서 8월 15일에 일본 가는 ..

이 충무공 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황현(黃玹)

이 충무공 귀선가〔李忠武公龜船歌〕 / 황현(黃玹)  천구가 달을 먹으니 큰 바다가 말라붙고 / 天狗蝕月滄溟竭만리 멀리 거센 바람에 부상이 꺾이었네 / 罡風萬里扶桑折문경 새재 주흘산 웅장한 관문이 무너지자 / 主屹雄關已倒地왜병 십만의 수군이 마구 쳐들어올 제 / 舟師十萬仍豕突원씨 집 노장은 한낱 고기 자루에 불과하여 / 元家老將一肉袋외로이 섬에 숨으니 개미 구원도 끊어졌네 / 孤甲棲島蚍蜉絶국토방위의 중대한 위임 너 나 할 것 없거니 / 封疆重寄無爾我거룻배를 어찌 진이 월 보듯 할 수 있으랴 / 葦杭詎可秦視越전라 좌수영 남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 左水營南門大開둥둥둥 북 울리며 거북선을 발진시키니 / 淵淵伐鼓龜船出거북 같으나 거북 아니요 배 같으나 배도 아니요 / 似龜非龜船非船판옥은 푹 솟은 데다 큰 물결을 ..

글,문학/漢詩 2024.08.11

七 夕 / 柳英鎭

七  夕 /  柳英鎭 ㅡ 織女의 노래 ㅡ 하늘과 땅, 너무아득 하여라.한송이 풀꽃처럼 나에게 던져진約束의 그날,나는 永遠의 거리에 늘 혼자 있었네.늘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네.내 영혼의 빈 잔에 넘치는 그리움,달콤한 눈물같은 액체를 조금씩 조금씩들여마시며 나는,베를 짜네.베틀 위에 운명을 繡 놓아 가네.인내의 침묵 속으로 향기롭게 떨어져 내리던별빛의 言語를 나는 알고 있네.항시멀리서 나부끼는 나의 이데아.차츰 가까움이 웬지 떨리어라.한 아름 세월을 꺾어 들고 기다림을 밟으며나는 가네.오작교 저 편에 님의 발자국 소리,빛인지 꿈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낮은 목소리.밤마다 옷자락에 맺히는 이슬,우물 긷던 그리움, 그리움을꽃묶음처럼 님의 가슴에 드리고 싶네. 1974年度 全國 主婦 白日場 壯元 詩

가는 세월〔徂歲〕 / 이민구(李敏求)

가는 세월〔徂歲〕 /  이민구(李敏求) 늙어 보니 지나온 세월이 / 衰老經歲月마치 구르는 수레바퀴 같구나 / 一似車輪轉수레바퀴 쉼 없이 굴러 / 車輪轉未已몽사에 곧 다다르지 / 濛汜行卽踐계절 늦춰 천천히 달리게 해도 / 弭節以徐驅이 길은 진정 면하기 어려운데 / 斯路定難免하물며 참마 채찍질하여 / 況可鞭其驂수레 엎어질 듯 헐떡이며 재촉하랴 / 傾輈促餘喘사람들은 화려한 명성만 추구하니 / 物情逐紛華예부터 이런 이치 아는 사람 드물었네 / 從古識者鮮안일과 놀이로 화순한 천성 손상시키고 / 逸豫損天和음란과 사치로 날마다 황음에 빠지지 / 淫侈日荒湎노래와 곡소리 밤낮으로 갈마드니 / 歌哭遞昏晝부질없는 기쁨 몹시 한스럽네 / 苦恨浮懽淺예부터 호리의 무덤을 / 宿昔蒿里墟이슬이 살짝 적셔 주었지 / 風露隕微泫짧은 시..

글,문학/漢詩 2024.08.09

오십(五 拾)

오십(五 拾)(가정집 제18권 / 율시(律詩) / 이곡(李穀)) 나이 오십에 천명을 알았다는 / 五十而知命성인의 말씀이 느껴지는 금년 / 今年感聖言구구하게 한 자 한 치를 다투느라 / 區區爭尺寸죽을 고생을 해 가며 허비한 아침저녁 / 役役度晨昏그저 이 한 몸 위하는 계책일 뿐 / 祗是爲身計언제 나라 은혜 갚은 적 있었던가 / 何曾報國恩지금부터는 요절했다 말하지 않을 테니 / 從玆不稱夭만 가지 일을 한잔 술에 부쳐 보련다 / 萬事付山尊 오십이 되도록 알려짐이 없으니 / 五十而無聞성인의 지적이 부끄러운 금년 / 今年愧聖言참으로 손에 서툰 문장을 가지고서 / 文章眞手拙결국은 이욕에 마음이 어두워졌다네 / 利欲竟心昏자리를 훔쳐 빈번히 녹봉을 받고 / 竊位頻霑祿온 집안이 거저 은혜를 입었을 뿐 / 渾家謾被恩후생은..

글,문학/漢詩 2024.07.28

사청 사우(乍晴乍雨)

사청 사우(乍晴乍雨)김시습(金時習) 잠깐 개었다 다시 비오다, 비오다 또 개누나 / 乍晴還雨雨還晴천도도 그러하거니 하물며 세상의 인정이겠는가 / 天道猶然況世情나를 칭찬하는가 하면 어느새 나를 헐뜯고 / 譽我便應還毁我이름을 피하는가 하면 문득 이름 구한다 / 逃名却自爲求名꽃이 피고 꽃이 지는 걸 봄이 어찌 관장하리 / 花開花謝春何管구름이 가고 구름이 와도 산은 다투지 않는다 / 雲去雲來山不爭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모쪼록 기억하라 / 寄語世人須記認즐거움을 취할 곳은 평생토록 없다는 것을 / 取歡無處得平生

글,문학/漢詩 2024.07.27

옛날의 속담

옛날의 속담 이불 생각하고 발 뻗는다.[量吾被 置吾趾]무슨 일이건 제 힘을 헤아려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불은 짧은데 발을 뻗으면 발이 반드시 밖으로 나올 것이다. 기와 한 장 아끼려다 대들보가 꺾인다.[惜一瓦 屋樑挫]시작을 조심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재앙을 만난다는 말이다. 새벽달 보려고 초저녁부터 앉았다.[看晨月 坐自夕]때를 맞추지 못하고 너무 일찍 서두르는 것을 말한다. 새벽달이 보고 싶으면 새벽에 일어나도 될 것이다. 말 가는 곳에 소도 간다.[馬行處 牛亦去]재주는 지속(遲速)에 달린 것이 아니라 힘쓰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외나무 다리에서 원수를 만난다.[獨木橋 冤家遭]일이 공교롭게 만난다는 말이다. 모자(帽子)가 커도 귀는 짐작한다.[大帽子 斟酌耳]일이 혹 지나치더라도 반드시 한도가 있다는 것..

야운송(野雲頌) / 권근(權近)

야운송(野雲頌) / 권근(權近) 뭉게뭉게 피어나는 저 구름이여아득하여 남은 자취 없구려오직 남은 자취 없는지라어디고 집착이 없다네동서남북 따질 것 없이가고픈 데로 갈 뿐이라네작은 데서 생겨나서육합에 가득 차네펴지다 걷혔다 하나그 자체는 그대로세만물이 영화롭게 피어나니비를 내린 은택이라네.......................................................

영물십절(詠物十絶) 병서

영물십절(詠物十絶) 병서내가 한가한 생활 중 무료하여 언제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계절을 만나면 벌레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비록 지각없이 꿈틀대는 미물이긴 하지만 취하여 경계삼을 만한 점이 있기에 드디어 절구 열 수를 읊어 좌우명을 대신한다. 붉은 해가 불덩이 같건만 / 赫日方如火매미는 계속 울고만 있네 / 蟬鳴猶不已누가 알랴 저 푸른잎 사이에 / 誰知綠葉間그렇게 시원한 곳 있는 줄을 / 有此淸涼地이상은 매미 장마지면 피할 줄도 알고 / 居能避雨潦나와서는 임금 위해 죽기도 하지 / 出而死長上그 이름 틀리지 않고 / 命名固不爽의(蟻)는 의(義)의 뜻을 취한 것이니, 군신(君臣)의 의리를 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슬기 또한 가상도 하지 / 其智亦可尙이상은 개미 어두운 방에선 마음 속이기 쉽고 / 暗室易..

글,문학/漢詩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