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田家四時

淸潭 2024. 6. 25. 16:29

田家四時(전가사시) / 金克己

禮謹 池月堂 金克己(1379∼1463) 光山

 

草箔遊魚躍(초박유어약) 풀 틈에 놀아 고기들 뛰며 발박

楊堤候鳥翔(양제후조상) 버들 둑에는 철새가 날아 둑제

耕皐菖葉秀(경고창엽수) 쟁기질 언덕 창포 잎 빼나 부르는소리고

畝蕨芽香(엽무궐아향) 새참 이랑엔 고사리 내음 들밥엽 고사리궐

喚雨鳩飛屋(환우구비옥) 비 불러 날아 지붕 비둘기

含泥鷰入梁(함니연입량) 진흙 문 제비 들보에 들어

晩來茅舍下(만래모사하) 저녁이 오니 초가집 아래

高臥等羲皇(고와등희황) 베개 높이 베 복희씨 시절

 

柳郊陰正密(류교음정밀) 버들 들판에 그늘 참 짙어

桑壟葉初稀(상롱엽초희) 뽕나무 언덕 잎 이제 드문

雉爲哺雛瘦(치위포추수) 꿩은 여위어 새끼 품어서

蠶臨成繭肥(잠림성견비) 누에 살찌니 고치가 되려

熏風驚麥隴(훈풍경맥롱) 따뜻한 바람 보리밭 물결

凍雨暗笞磯(동우암태기) 찬비에 어둑 물가를 때려

寂寞無軒騎(적막무헌기) 고요해 쓸쓸 수레 말 없어

溪頭晝掩扉(계두주엄비) 시냇가 낮에 사립문 닫혀

 

搰搰田家苦(골골전가고) 파고 파내는 농가 어려움

秋來得暫閑(추래득잠한) 가을이 오니 잠시 느긋해

雁霜楓葉塢(안상풍엽오) 기러기 서리 단풍잎 마을

蛩雨菊花(공우국화만) 귀뚜라미 비 국화 물굽이

牧笛穿煙去(목적천연거) 목동의 피리 연기 뚫고 가

樵歌帶月還(초가대월환) 나무꾼 노래 달 띠고 오지

莫辭收拾早(막사수습조) 미루지 말고 일찍 거둬야

梨栗滿空山(리률만공산) 배와 밤 가득 빈산에 열려

 

歲事長相續(세사장상속) 때맞춘 일은 오래 이어져

終年未釋勞(종년미석로) 해는 마쳐도 일 놓지 않아

板簷愁雪壓(판첨수설압) 널을 댄 처마 눈 눌려 걱정

荊戶厭風號(형호염풍호) 사립문 바람 울부짐 싫어

霜曉伐巖斧(상효벌암부) 서리 온 새벽 비탈 나무 베

月宵乘屋□(월소승옥□) 달밤엔 꼬아 집 이을 새끼 月宵繩屋高

佇看春事起(저간춘사기) 우두커니 봐 봄 일이 일어

舒嘯便登皐(서소편등고) 휘파람불며 언덕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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