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農家月令歌

淸潭 2024. 6. 24. 14:54

農家月令歌

 

農家月令歌 丁學遊(1786~1855) (茶山 丁若鏞의 둘째아들)

농사짓기에 할 일 덧 붙여 세시풍속, 놀이, 행사, 음식 등을 소개

 

序歌

天地肇判하매 日月星辰 비최거라 천지 조판하매 일월성신 비최거라

日月은 度數잇고 星辰은 전차잇서 일월은 도수 있고 성신은 전차 있어

一年 三百六十日에 제度數 도라오매 일년 삼백 육십일에 제 도수 돌아오매

冬至夏至 春秋分은 日行을 推測하고 동지 하지 춘추분은 일행은 추측하고

上弦下弦 望晦朔은 月輪의 盈虧로다 상현 하현 망회삭은 월륜의 영휴로다

大地上 東西南北 곳을 따라 틀리기로 대지상 동서남북 곳을 따라 틀리기로

北極을 보람하야 遠近을 마련하니 북극을 보람하여 원근을 마련하니

二十四 節侯를 十二 朔에 分別하여 이십사 절후를 십이 삭에 분별하여

每朔에 두 節候가 一望이 사이로다 매삭에 두 절후가 일망이 사이로다

春夏秋冬 來往하야 自然히 成歲하니 춘하추동 내왕하여 자연히 성세하니

堯舜가치 착한임금 曆法을 창기하사 요순같이 착한 임금 역법을 창기하사

天時를 마련하여 萬人을 맡기시니 천시를 마련하여 만인을 맡기시니

夏禹氏 五百年은 寅月로 歲首하고 하우씨 오백 년은 인월로 세수하고

周나라 八百年은 子月로 新定이라 주나라 팔백 년은 자월로 신정이라

當今에 쓰는曆法 夏禹氏와 한法이라 당금에 쓰는 역법 하우씨와 한법이라

寒署溫凉 氣候차레 四時에 맞가즈니 한서온량 기후 차례 사시에 맞갖으니

孔夫子의 取하심이 하령을 行하도다 공부자의 취하심이 하령을 행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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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月令(39)

正月은 孟春이라 立春雨水 節氣로라

정월은 첫봄이라 입춘우수 절기로다

山中壑에 氷雪은 나맛스나

산속에 골짜기에 얼음 눈은 남았으나

平郊 廣野에 雲物이 變하도다

들 밖 반반 너른 들에 구름 모습 바꿨구나

어화 우리聖上 愛民충농 하오시니

어와 우리 임금 백성 아껴 농사 힘써 愛民重農

간칙하신 勸農綸音 坊曲에 頒布하니

정성담긴 권농 윤음 동네방네 퍼뜨리니 懇側

슬프다 農夫들아 아모리 無知한들

슬프다 농부들아 아무리 모른데도

네몸 利해 固辭하고 誠意를 어길소냐

네 몸 이해 고사하고 성의를 어길소냐

山田水畓 상반하야 힘대로 하오리라

산전 수답 상반하여 힘대로 하오리다

一年豊凶은 층량치 못하여도

일년 풍흉은 칭량하지 못하여도

人力이 極盡하면 天灾를 免하나니

인력이 극진하면 천재를 면하느니

저各各 勸勉하야 게을리 구지마소

제 각각 권면하여 게을리 굴지 마소

一年之計 在春하니 凡事를 미리하라

일년지계 재춘하니 범사를 미리 하라

봄에萬一 失時하면 終年일이 狼狽되네

봄에 만일 실시하면 종년일이 낭패되네

農器를 다스리고 農牛를 살펴머겨

농기를 다스리고 농우를 살펴 먹여

재거름 재와노코 一邊으로 시러내여

재거름 재워 놓고 일변으로 실어내어

麥田에 오즘주기 歲前보다 힘써하소

맥전에 오줌주기 세전보다 힘써 하소

늘근이 筋力업서 힘든일 못하여도

늙은이 근력 없어 힘든 일 못하여도

낮이면 이엉엮고 밤이면 새끼꼬아

낮이면 이엉 엮고 밤이면 새끼 꼬아

때미처 집이우면 큰근심 덜리로다

때 미쳐 집 이우면 큰 근심 덜리로다

果實나무 버곳깎고 가지사이 돌끼우기

과실나무 버곳 깎고 가지사이 돌끼우기

正朝날 未明時에 시험쪼로 하여보세

정조날 미명시에 시험조로 하여 보세

며느리 잊지말고 小麯酒 밑하여라

며느리 잊지 말고 소국주 밑하여라

三春百花時에 化前一醉 하여보세

삼춘 백화시에 화전 일취 하여 보세

上元날 달을보아 水旱을 안다하니

상원날 달을 보아 수한을 안다 하니

老農의 徵驗이라 大綱은 斟酌나니

노농의 징험이라 대강은 짐작나니

正朝에 歲拜함은 敦厚한 風俗이라

정조에 세배함은 돈후한 풍속이라

새衣服 떨처입고 親戚隣里 서로차자

새 의복 떨쳐 입고 친척 인리 서로 찾아

老少男女 兒童까지 三三五五 다닐적에

노소남녀 아동까지 삼삼오오 다닐 적에

와삭버석 울긋불긋 物色이 繁華하다

와삭버석 울긋불긋 물색이 번화하다

사나희 연날리기 게집아희 널뛰기오

사내아이 연 날리기 계집아이 널뛰기요

윳노라 내기하기 소년들의 노리로다

윷놀아 내기 하기 소년들의 놀이로다

祠堂에 歲謁함은 鉼湯에 酒果로다

사당에 세알함은 병탕에 주과로다

엄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드리면

엄파와 미나리를 무엄에 곁들이면

보기에 신신하야 五辛菜를 부러하랴

보기에 신신하여 오신채를 부러하랴

보름날 약밥제도 新羅적 風俗이라

보름날 약밥 제도 신라 적 풍속이라

무근산채 살마내니 육미를 바꿀소냐

묵은 산채 삶아 내니 육미를 바꿀소냐

귀밝히는 약술이오 부름삭는 生栗이라

귀 밝히는 약술이요 부름삭는 생률이라

먼저불러 더위팔기 달마지 횃불혀기

먼저 불러 더위팔기 달맞이 횃불혀기

흘러오는 風俗이오 아희들 노리로다

흘러오는 풍속이요 아이들 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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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月令(27)

二月은 仲春이라 驚蟄春分 節氣로다

이월은 중춘이라 경칩 춘분 절기로다

초육일 좀생이는 豊凶을 안다하며

초육일 좀생이는 풍흉을 안다 하며

스무날 陰晴으로 大綱은 斟酌나니

스무날 음청으로 대강은 짐작나니

반갑다 봄바람이 의구히 문을여니

반갑다 봄바람이 의구히 문을 여니

말랏든 풀뿔희는 속잎이 萌動한다

말랐던 풀뿌리는 속잎이 맹동한다

개고리 우는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개구리 우는 곳에 논물이 흐르도다

묏비둘기 소래나니 버들빛 새로와라

멧비둘기 소리 나니 버들빛 새로워라

보장기 차려노코 春耕을 하오리라

보장기 차려 놓고 춘경을 하오리라

살진밭 가리어서 春牟를 만히갈고

살진 밭 가리어서 춘모를 많이 갈고

면화밭 되어두어 제때를 기다리소

면화밭 되어 두어 제 때를 기다리소

담배모 일시므기 이를수록 조흐니라

담배모 잇심으기 이를수록 좋으니라

園林을 粧點하니 生利를 兼하도다

원림을 장점하니 생리를 겸하도다

一分은 果木이오 二分은 뽕나무라

일분은 과목이요 이분은 뽕나무라

뿔희를 傷치말고 비오는날 시므리라

뿌리를 상ㅎ지 말고 비오는 날 심으리라

솔까지 찌거다가 울타리 새로하고

솔가지 찍어다가 울타리 새로 하고

墻垣도 修築하고 開川도 처올리소

장원도 수축하고 개천도 쳐 올리소

안팎에 싸힌검불 淨刷히 쓰러내여

안팎에 쌓인 검불 정쇄히 쓸어 내어

불노하 재바드면 거름을 보태리라

불 놓아 재 받으면 거름을 보태리라

六畜은 못다하나 牛馬鷄犬 기르리라

육츅은 못다하나 우마계견 기르리라

씨암탉 두세마리 알안겨 깨여보자

씨암탉 두세 마리 알 안겨 깨어 보자

山菜는 일럿스니 들나물 캐여먹세

산채는 일렀으니 들나물 캐어 먹세

고들바기 씀바귀요 소로장이 물쑥이라

고들빼기 씀바귀요 소로장이 물쑥이라

달래김치 냉이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달래김치 냉잇국은 비위를 깨치나니

本草를 상고하야 藥材를 캐오리라

본초를 상고하여 약재를 캐오리라

※本草綱目 李時珍(1518∼1593) 1596년 간행 東醫寶鑑 許浚(1539~1615) 1610년 간행

蒼白朮 當歸川芎 柴胡防風 山藥澤瀉

창백출 당귀 천궁 시호 방풍 산약 택사

낱낱이 기록하야 때미처 캐여두소

낱낱이 기록하여 때 미쳐 캐어 두소

村家에 기구업서 값진약 쓰올소냐

촌가에 기구 없어 값진 약 쓰울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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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月令(50)

三月은 暮春이라 淸明穀雨 節氣로다

삼월은 모춘이라 청명 곡우 절기로다

春日이 載陽하야 萬物이 和暢하니

춘일이 재양하여 만물이 화창하니

百花는 난만하고 새소래 각색이라

백화는 난만하고 새 소리 각색이라

堂前의 쌍제비는 옛집을 차자오고

당전의 쌍제비는 옛집을 찾아오고

花間의 범나비는 紛紛히 날고기니

화간의 범나비는 분분히 날고 기니

미물도 得時하야 自樂함이 사랑흡다

미물도 득시하여 자락함이 사랑홉다

寒食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잎난다

한식날 성묘하니 백양나무 새 잎 난다

雨露에 感愴함은 酒果로나 펴오리라

우로에 감창함은 주과로나 펴오리라

農夫의 힘드는일 가래질 첫재로다

농부의 힘드는 일 가래질 첫째로다

점심밥 풍비하야 때마초아 배불리소

점심밥 풍비하여 때 맞추어 배 불리소

일군의 처자권속 따라와 가치먹세

일군의 처자 권속 따라와 같이 먹세

農村의 후한풍속 斗穀을 앗길소냐

농촌의 후한 풍속 두곡을 아낄소냐

물꼬를 기피치고 드렁발바 물을막고

물꼬를 깊이 치고 두렁 밟아 물을 막고

한편에 모판하고 그나마 살미하니

한편에 모판 하고 그나마 살미하니

날마다 두세번씩 부지런히 살펴보소

날마다 두세 번씩 부지런히 살펴보소

약한싹 세워낼제 어린아희 보호하듯

약한 싹 세워낼 제 어린아이 보호하듯

百穀중 논농사가 범연하고 못하리라

백곡 중 논농사가 범연하고 못하리라

浦田에 서속이오 山田에 두레로다

포전에 서속이요 산전에 두태로다

들깨모 일즉붓고 삼농사도 하오리라

들깨모 일찍 붓고 삼농사도 하오리라

조흔씨 가리어서 그루들 相換하소

좋은 씨 가리어서 그루들 상환하소

보리밭 매여노코 못논을 되어두소

보리밭 매어 놓고 못논을 되어 두소

들농사 하는틈에 治圃를 아니할가

들농사 하는 틈에 치포를 아니할까

울밑에 호박이오 처맛가에 박시므고

울밑에 호박이요 처맛가에 박 심으고

담近處에 동아시머 가자하야 올려보세

담 근처에 동아심어 가자하여 올려보세

무우배차 아옥상취 고초가지 파마눌을

무우배추 아욱상치 고추가지 파 마늘을

色色이 分別하야 빈따업시 시머노코

색색이 분별하여 빈 땅 없이 심어 놓고

갯버들 비어다가 개바자 둘러막고

갯버들 베어다가 개바자 둘러 막아

鷄犬을 防備하면 自然히 茂盛하리

계견을 방비하면 자연히 무성하리

외밭은 따로하야 거름을 만히하소

외밭은 따로 하여 거름을 많이 하소

農家의 여름반찬 이밖에 또잇는가

농가의 여름 반찬 이 밖에 또 있는가

뽕눈을 살펴보니 누에날때 되겟고나

뽕눈을 살펴보니 누에 날 때 되겠구나

어화 婦女들아 蠶農을 專心하소

어와 부녀들아 잠농을 전심하소

蚕室을 소쇄하고 諸具를 準備하니

잠실을 쇄소하고 제구를 준비하니

다라끼 칼도마며 채광주리 달발이라

다래끼 칼 도마며 채광주리 달발이라

恪別히 操心하야 내음새 업시하소

각별히 조심하여 내음새 없이 하소

寒食前後 三四日에 果木을 椄하나니

한식 전후 삼사일에 과목을 접하나니

단행니행 울능도며 문배참배 능금사과

단행이행 울릉도며 문배 참배 능금사과

엇접피집 도마접에 행차접이 잘사나니

엇접피접 도마접에 행차접이 잘 사나니

청다디 정능매는 古査에 접을부처

청다래 정릉매는 고사에 접을 붙여

農事를 畢한後에 盆에올려 드려노코

농사를 필한 후에 분에올려 들여 놓고

天寒白屋 風雪中에 春色을 홀로보면

천한 백옥 풍설 중에 춘색을 홀로 보면

實用은 아니로되 山中의 趣味로다

실용은 아니로되 산중의 취미로다

人間의 要緊한일 醬담는 정사로다

인간의 요긴한 일 장 담는 정사로다

소곰을 미러바다 法대로 담그리라

소금을 미리 받아 법대로 담그리라

고초장 豆腐醬도 맛맛으로 가초하소

고추장 두부장도 맛맛으로 갖추 하소

前山에 비가개니 살진香菜 캐오리라

전산에 비가 개니 살진 향채 캐오리라

삽주두릅 고사리며 고비도랏 어아리를

삽주 두룹 고사리며 고비도랏 어아리를

一分은 여꺼달고 二分은 무처먹세

일분은 엮어달고 이분은 무쳐먹세

落花를 쓸고안저 병술로 즐길적에

낙화를 쓸고 앉아 병술로 즐길 적에

山菜의 準備함이 佳肴가 이뿐이라

산채의 준비함이 가효가 이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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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月令(34)

四月이라 孟夏되니 立夏小滿 節氣로다

사월이라 맹하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끝에 별이나니 日氣도 淸和하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닢 퍼질때에 뻐꾹새 자로울고

떡갈잎 퍼질 때에 뻐국새 자주 울고

보리이삭 패여나니 꾀꼬리 소래난다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農事도 한창이오 蚕工도 방장이라

농사도 한창이요 잠논도 방장이라

男女老少 汨沒하야 집에잇슬 틈이업서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없어

寂寞한 대사립을 綠陰에 다닷도다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에 닫았도다

綿花를 만히가소 紡績의 根本이니

면화를 많이 가소 방적의 근본이니

수수동부 녹두참깨 부록을 적게하소

수수 동부 녹두 참깨 부록을 적게 하소

갈꺼꺼 거름할제 풀비어 서꺼하소

갈 꺾어 거름할 제 풀 베어 섞어하소

무논을 쓰으리고 이른모 내여보자

무논을 쓰으리고 이른 모 내어 보자

農糧이 不足하니 환자타 보태리라

농량이 부족하니 환자 타 보태리라

한잠자고 이는누에 하로도 열두밥을

한잠 자고 이는 누에 하루도 열두 밥을

밤낮을 쉬지말고 부즈런히 머기리라

밤낮을 쉬지 말고 부지런히 먹이리라

뽕따는 아희들아 훗그루 보아하야

뽕 따는 아이들아 훗그루 보아 하여

古木은 가지찍고 햇닢은 제처따소

고목은 가지 찍고 햇잎은 제쳐 따소

찔레꽃 滿發하니 저근가물 업슬소냐

찔레꼿 만발하니 적은 가물 없을소냐

이때를 乘時하야 나할일 생각하소

이 때를 승시하여 나 할 일 생각하소

도랑처 水道내고 우루처 改瓦하야

도랑쳐 수도 내고 우루쳐 개와 하여

陰雨를 防備하면 뒷근심 더으나니

음우를 방비하면 뒷근심 더 나니

봄나이 필무명을 이때에 마전하고

봄나이 필무명을 이 때에 마전하고

베모시 형세대로 여름옷 지어두소

베 모시 형세대로 여름옷 지어 두소

벌통에 새끼나니 새통에 바드리라

벌통에 새끼 나니 새 통에 받으리라

千萬이 一心하야 蜂王을 호위하니

천만이 일심하여 봉와을 호위하니

꿀먹기도 하려니와 君臣分義 깨닷도다

꿀 먹기도 하려니와 군자분의 깨닫도다

八日에 懸燈함은 山村에 不緊하니

파일에 현등함은 산촌에 불긴하니

느티떡 콩찐이는 제때의 別味로다

느티떡 콩찐이는 제 때의 별미로다

앞내에 물이주니 川獵을 하여보자

앞내에 물이 주니 천렵을 하여 보자

해길고 잔풍하니 오늘노리 잘되겟다

해 길고 잔풍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碧溪水 白沙場을 굽이굽이 차자가니

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찾아가니

水丹花 느진꽃은 봄빛이 나맛고나

수단화 늦은 꽃은 봄빛이 남았구나

촉고를 둘러치고 銀麟玉尺 후려내여

촉고를 둘러치고 은린 옥척 후려내어

盤石에 노고걸고 속구처 끌혀내니

반석에 노구 걸고 솟구쳐 끓여 내니

八珍味 五侯鯖을 이맛과 바꿀소냐

팔진미 오후청을 이 맛과 바꿀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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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月令(49)

五月이라 仲夏되니 芒種夏至 節氣로다

오월이라 중하 되니 망종 하지 절기로다

南風은 때마초아 麥秋를 재촉하니

남풍은 때맞추어 맥추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빛이 밤사이 나겟고나

보리밭 누른빛이 밤 사이 나겠구나

문앞에 터를닦고 打麥 하오리라

문 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 하오리라

드는낫 비어다가 단단히 헤처노코

드는 낫 베어다가 단단이 헤쳐 놓고

도리깨 마조서서 짓내여 두다리니

도리깨 마주 서서 짓내어 두드리니

불고쓴듯 한든집안 졸연히 興成하니

불고 쓴 듯 하던 집안 졸연히 흥성하니

담석에 나믄곡식 하마거의 진할리니

담석에 남은 곡식 하마 거의 진하리니

中間에 이穀食이 新舊相繼 하겟고나

중간에 이 곡식이 신구 상계 하겠구나

이곡식 아니러면 여름농사 어찌할고

이 곡식 아니러면 여름 농사 어찌 할꼬

天心을 생각하니 恩惠도 罔極하다

천심을 생각하니 은혜도 망극하다

牧童은 노지말고 農牛를 보살펴라

목동은 놀지말고 농우를 보살펴라

뜸물에 꼴머거고 이슬풀 자로뜯겨

뜨물에 꼴 먹이고 이슬풀 자로 뜯겨

그루가리 모시므기 제힘을 빌리로다

그루갈이 모심으기 제 힘을 빌리로다

보리짚 말리우고 솔까지 만히싸하

보릿짚 말리우고 솔가지 많이 쌓아

장맛나무 준비하야 임시걱정 업시하세

장마나무 준비하여 임시 걱정 없이 하세

蚕農을 마칠때에 사나희 힘을비러

잠농을 마칠 때에 사나이 힘을 빌어

누에섶도 하려니와 고치나무 장만하소

누에섶도 하려니와 고치 나무 장만하소

고치를 따오리라 淸明한날 갈희어서

고치를 따오리라 청명한 날 가리어서

밭우에 엷게널고 曝陽에 말리우니

발 위에 엷게 널고 폭양에 말리우니

쌀고치 무리고치 누른고치 흰고치를

쌀고치 무리고치 누른고치 흰고치를

色色이 分別하야 一二分 씨를두고

색색이 분별하여 일이분 씨를 두고

그나마 쓰오리라 자애를 차려노코

그나마 쓰오리라 자애를 차려 놓고

왕채에 올려내니 氷雪가튼 실오리라

왕채에 올려 내니 빙설 같은 실오리라

사랑홉다 자애소래 琴瑟을 고르는듯

사랑홉다 자애소리 금슬을 고르는 듯

婦女들 적공드려 이자미 보는고나

부녀들 적공 들여 이 재미 보는구나

五月五日 端午날 物色이 生新사다

오월오일 단오날 물색이 생신사다

외밭에 쳣물따니 이솔에 저젓스며

외밭에 첫물따니 이솔에 젖었으며

앵도이거 불근빛이 아침볕에 바희도다

앵두 익어 붉은빛이 아침 볕에 바희도다

목매친 영게소래 이김별로 자로운다

목매친 영계 소리 이김별로 자로 운다

鄕村의 兒女들아 鞦韆은 말려니와

향촌의 아녀들아 추천은 말려니와

靑紅裳 장포비녀 佳節을 虛送마라

청홍상 창포비녀 가절을 허송 마라

노는틈에 하올일이 약쑥이나 비어두소

노는 틈에 하올일이 약쑥이나 베어두소

上天치 至仁하사 油然히 作雲하니

상천이 지인하사 유연히 작운하니

때미처 오는비를 뉘能히 마글소냐

때 미쳐 오는 비를 뉘 능히 막을소냐

처음에 부슬부슬 몬지를 적신후에

처음에 부슬부슬 먼지를 적신 후에

밤드러 오는소래 沛然히 드리운다

밤들어 오는 소리 패연히 드리운다

관술붙 둘러안자 내일일 마련할제

관솔불 둘러앉아 내일 일 마련할 제

뒷논은 뉘시므고 앞밭은 뉘가갈고

뒷논은 뉘 심으고 앞 밭은 뉘가 갈꼬

되롱이 접사리며 삿갓은 몇벌인고

도롱이 접사리며 삿갓은 몇 벌인고

모찌기는 자네하소 논심기는 내가함세

모찌기는 자네 하소 논심기는 내가 함세

들깨모 담배모는 머슴아희 마타내고

들깨모 담배모는 머슴아이 맡아 내고

가지모 고초모는 아기딸 너하여라

가지모 고추모는 아기 딸 너하여라

맨도람 봉선화는 네사천 너무마라

맨드라미 봉선화는 네 사천 너무 마라

아기어멈 방아찌어 돌바라지 점심하소

아기 어멈 방아 찧어 들바라지 점심하소

보리밥과 창국에 고초장 상취쌈을

보리밥과 창국에 고추장 상치쌈을

食口를 헤아리소 넉넉히 능을두어

식구를 헤아리소 넉넉히 능을 두어

샐때에 문에나니 개울에 물넘는다

샐 때에 문에 나니 개울에 물 넘는다

메나리 和答하니 擊壤歌 아니런가

메나리 화답하니 격양가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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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月令(50)

六月이라 季夏되니 小暑大暑 節氣로다

유월이라 계하되니 소서 대서 절기로다

大雨도 行時하고 더위도 極甚하다

대우도 행시하고 더위도 극심하다

草木이 茂盛하니 파리모기 모여들고

초목이 무성하니 파리모기 모여들고

平地에 물이괴니 악마구리 소래난다

평지에 물이 괴니 악머구리 소리 난다

봄보리 밀귀리를 차레로 비어내고

봄보리 밀 귀리를 차례로 베어 내고

느즌콩팥 조기장을 비기전 대우드려

늦은 콩 팥 조 기장을 베기 전 대우들여

地力을 쉬지말고 極盡히 다스리소

지력을 쉬지 말고 극진히 다스리소

절믄이 하는일이 기음매기 뿐이로다

젊은이 하는 일이 김매기 뿐이로다

논밭을 갈마드려 三四次 돌려맬제

논밭을 갈마들여 삼사차 돌려 맬 제

그중에 棉花밭은 人功이 더드나니

그 중에 면화 밭은 인공이 더 드나니

틈틈이 나물발도 붓도다 매가꾸소

틈틈이 나물 밭도 북돋아 매 가꾸소

집터울밑 도라가며 잡풀을 없게하소

집터 울밑 돌아가며 잡풀을 없게 하소

날새면 호미들고 긴긴해 쉴새업시

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 해 쉴 새 없이

땀흘려 흙이젖고 숨막혀 氣盡할듯

땀 흘려 흙이 젖고 숨 막혀 기진할 듯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神奇하다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정자나무 그늘밑에 坐次를 定한後에

정자 나무 그늘 밑에 좌차를 정한 후에

점심그릇 여러노코 보리단술 먼저먹세

점심그릇 열어 놓고 보리단술 먼저 먹세

반찬이야 잇고없고 주린창자 메인후에

반찬이야 있고없고 주린 창자 메인 후에

淸風에 醉飽하니 잠시간 樂이로다

청풍에 취포하니 잠시간 낙이로다

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잇네
농부야 근심마라 수고하는 값이 있네

오조이삭 청대콩이 어느사이 이것고나

오조 이삭 청대콩이 어느 사이 익었구나

일로보아 斟酌하면 糧食걱정 오랠소냐

일로보아 짐작하면 양식 걱정 오랠소냐

해진후 도라올제 노래끝에 우슴이라

해진 후 돌아올 제 노래 끝에 웃음이라

靄靄한 저녁내는 山村이 잠겨잇고

애애한 저녁 내는 산촌이 잠겨 있고

月色은 朦朧하야 밭길애 비최거다

월색은 몽롱하여 발길에 비취거다

늘근이 하는일도 바히야 업슬소냐

늙은이 하는 일도 바이야 없을소냐

이슬아적 외따기에 되약볕에 보리널기

이슬 아침 외따기에 뙤약볕에 보리널기

그늘곁에 누역치기 窓門앞에 노꼬기와

그늘 곁에 누역치기 창문 앞에 노꼬기라

하다가 고달프면 木枕베고 허리쉬움

하다가 고달프면 목침 베고 허리 쉬움

北窓風에 잠을드니 羲黃氏적 百姓이라

북창풍에 잠을 드니 희황씨 적 백성이라

잠깨여 바라보니 急한비 지나가고

잠 깨어 바라보니 급한 비 지나가고

먼나무에 쓰르라미 夕陽을 재촉한다

먼 나무에 쓰르라미 석양을 재촉한다

老婆의 하는일은 여러 가지 못하여도

노파의 하는 일은 여러 가지 못하여도

무근솜 들고안저 알뜰히 피어내니

묵은 솜 들고 앉아 알뜰히 피어 내니

장마속의 消日이오 낮잠자기 이젓도다

장마 속의 소일이요 낮잠자기 잊었도다

三伏은 俗節이오 流頭는 佳日이라

삼복은 속절이요 유두는 가일이라

원두밭에 참외따고 밀가라 국수하야

원두밭에 참외 따고 밀 갈아 국수하여

家廟에 천신하고 한때음식 즐겨보세

가묘에 천신하고 한때 음식 즐겨 보세

婦女는 헤피마라 밀기울 한데모아

부녀는 헤피 마라 밀기울 한데 모아

누룩을 도디어라 流頭麯을 헤느니라

누룩을 디디어라 유두곡을 헤느니라

호박나물 가지김치 풋고초 양념하고

호박나물 가지김치 풋고추 양념하고

옥수수 새맛으로 일없는이 머거보소

옥수수 새 맛으로 일 없는 이 먹어 보소

장똑을 살펴보아 제맛을 일치말고

장독을 살펴보아 제 맛을 잃지 말고

말근장 따로모아 익는족족 떠내여라

맑은 장 따로 모아 익는 족족 떠 내어라

비오면 덮겟슨즉 독전을 淨히하소

비 오면 덮겠은즉 독전을 정히 하소

南北村 合力하야 삼구덩이 하여보세

남북촌 합력하여 삼구덩이 하여보세

삼대를 비어무꺼 익게쩌 벗기리라

삼대를 베어 묶어 익게 쪄 벗기리라

고은삼 길삼하고 굴근삼 바드리소

고은 삼 길삼하고 굵은 삼 바드리소

農家에 要緊키로 곡식과 가치치네

농가에 요긴키로 곡식과 같이치네

山田모밀 먼저갈고 浦田은 나종갈소

산전 메밀 먼저 갈고 포전은 나중 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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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月令(36)

七月이라 孟秋되니 立秋處暑 節氣로다

칠월이라 맹추 되니 입추 처서 절기로다

火星은 西流하고 尾星은 中天이라

화성은 서류하고 미성은 중천이라

늦더위 잇다한들 節序야 소길소냐

늦더위 있다 한들 절서야 속일소냐

비밑도 가비엽고 바람끝도 다르도다

비밑도 가비얍고 바람끝도 다르도다

가지우의 저매아미 무엇으로 배를불려 가지

위의 저 매미 무엇으로 배를 불려

空中의 말근소래 다토아 자랑는고

공중의 맑은 소리 다투어 자랑는고

七夕에 牽牛織女 離別淚가 비가되여

칠석에 견우직녀 이별루가 비가 되어

성긴비 지내가고 오동잎 떠러질제

성긴 비 지나가고 오동잎 떨어질 제

峨嵋가튼 초생달이 西天에 걸리거다

아미 같은 초승달은 서천에 걸리거다

슬프다 농부들아 우리일 거의로다

슬프다 농부들아 우리 일 거의로다

얼마나 나맛스며 어떠케 되다하노

얼마나 남았으며 어떻게 된다하노

마음을 노치마소 아직도 멀고멀다

마음을 놓지 마소 아직도 멀고멀다

골거두어 기음매기 벼포기에 피고르기

골 거두어 김매기 벼포기에 피고르기

낫벼러 드렁깎기 先山에 伐草하기

낫 벼러 두렁깎기 선산에 벌초하기

거름풀 만히비어 더미지어 모아노코

거름풀 많이 베어 더미 지어 모아 놓고

자채논에 새보기와 오조밭에 정의아비

자채논에 새보기와 오조밭에 정의아비

밭가에 길도닦고 覆沙도 처올리소

밭가에 길도 닦고 복사도 쳐 올리소

살지고 軟한밭에 거름하고 익게가라

살지고 연한 밭에 거름하고 익게 갈아

김장할 무우배차 남먼저 시머노코

김장할 무우 배추 남 먼저 심어 놓고

가시울 진작하야 허술함이 없게하소

가시울 진작하여 허술함이 없게 하소

婦女들도 셈이잇서 앞일을 생각하소

부녀들도 셈이 있어 앞일을 생각하소

뵈짱이 우는소래 자내를 爲함이라

베짱이 우는 소리 자네를 위함이라

저소래 깨처드러 놀라처 다스리소

저 소리 깨쳐 들어 놀라쳐 다스리소

장마를 겨껏스니 집안을 도라보아

장마를 겪었으니 집안을 돌아보아

穀食도 擧風하고 衣服도 布曬하소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포쇄하소

명지오리 어서몽저 生凉前 짜를내소

명주 오리 어서 몽져 생량 전 짜를 내소

늘그신네 氣衰하매 換節때를 操心하고

늙으신네 기쇠함에 환절 때를 조심하고

秋凉이 갓가우니 衣服을 留意하소

추량이 가까우니 의복을 유의하소

빨래하야 바래이고 풀머겨 다드믈제

빨래하여 바래이고 풀 먹여 다듬을 제

月下의 방추소래 소래마다 밧븐마음

월하의 방추 소리 소리마다 바쁜 마음

室家의 汨沒함이 一邊은 滋味로다

실가의 골몰함이 일변은 재미로다

蔬菜果實 흔할적에 貯蓄을 만히하소

소채 과실 흔할 적에 저축을 많이하소

박호박 고지켜고 외가지 짜게저려

박 호박 고지 켜고 외 가지 짜게 절여

겨울에 머거보소 貴物이 아니될가

겨울에 먹어 보소 귀물이 아니될까

棉花밭 자로살펴 올다래 피엇는가

면화밭 자로 살펴 올다래 피었는가

가꾸기도 하려니와 거두기에 달렷나니

가꾸기도 하려니와 거두기에 달렸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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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月令(38)

八月이라 仲秋되니 白露秋分 節氣로다

팔월이라 중추되니 백로 추분 절기로다

北斗星 자로도라 西天을 가르치네

북두성 자루 돌아 서천을 가리키네

선선한 朝夕氣運 秋意가 宛然하다

선선한 조석 기운 추의가 완연하다

귀또라미 말근소리 壁間에 들리노나

귀뚜라미 맑은 소리 벽간에 들리누나

아침에 안개끼고 밤이면 이슬나려

아침에 안개 끼고 밤이면 이슬 내려

百穀을 成實하고 萬物을 재촉하니

백곡을 성실하고 만물을 재촉하니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하다

들 구경 돌아보니 힘들인 일 공생하다

百穀의 이삭 패고 여물드러 고개수거

백곡의 이삭 패고 여물들어 고개 숙여

西風에 익는빛은 黃雲이 이리난다

서풍에 익는 빛은 황운이 일어난다

白雪가튼 棉花송이 珊瑚가튼 고초다래

백설 같은 면화송이 산호 같은 고추다래

첨아에 너럿스니 가을볕 明朗하다

처마에 널었으니 가을볕 명랑하다

안팟마당 다까노코 발채망구 장만하소

안팎마당 닦아 놓고 발채 망구 장만하소

棉花따는 다라끼에 수수이삭 콩가지오

면화 따는 다래끼에 수수이삭 콩가지요

나무꾼 도라올제 머루다래 山果로다

나뭇꾼 돌아올 제 머루 다래 산과로다

뒷동산 밤대초는 아희들 世上이라

뒷동산 밤 대추는 아이들 세상이라

알암도 말리어라 철대여 쓰게하자

알암도 말리어라 철 대어 쓰게 하자

명지를 끈허내여 秋陽에 마전하야

명주를 끊어 내어 추양에 마전하여

쪽므리고 잇드리니 靑紅이 色色이라

쪽 들이고 잇 들이니 청홍이 색색이라

父母님 年滿하니 壽衣를 留意하고

부모님 연만하니 수의를 유의하고

그나마 마루재아 子女의 婚需하세

그나마 말라 재어 자녀의 혼수하세

집우에 구든박은 要緊한 器皿이라

집 위에 굳은 박은 요긴한 기명이라

댑싸리 비를매여 마당질에 쓰오리라

댑싸리 비를 매어 마당질에 쓰오리라

참깨들깨 거둔후에 중오려 打作하고

참깨 들깨 거둔 후에 중올여 타작하고

담배발 녹두말을 아쉬어 作錢하랴

담배 발 녹두 말을 아쉬워 작전하랴

장구경도 하려니와 흥정할것 잊지마소

장구경도 하려니와 흥정할 것 잊지 마소

북어쾌 젓조기로 秋夕名日 쉬어보세

북어쾌 젓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 보세

新稻酒 오려송편 박나물 토란국을

신도주 올여송편 박나물 토란국을

先山에 祭物하고 이옷집 난화먹세

선산에 제물하고 이웃집 나눠 먹세

며느리 말미바다 본집에 覲親갈제

며느리 말미 받아 본집에 근친 갈 제

개자바 살마얹고 떡고리며 술병이라

개 잡아 삶아 얹고 떡고리며 술병이라

초록장옷 반물치마 丹粧하고 다시보니

초록장옷 반물치마 단장하고 다시 보니

여름동안 지친얼골 소복이 되엿느냐

여름동안 지친 얼굴 소복이 되었느냐

中秋夜 발근달에 지기펴고 놀고오소

중추야 밝은 달에 지기 펴고 놀고 오소

今年할일 못다하야 明年게교 하오리라

금년 할일 못다하여 명년 계교 하오리라

밀대비어 더운가리 麥을 秋耕하세

밀대 베어 더운갈이 모맥을 추경하세

끝끝히 못이거도 급한대로 걷고갈소

끝끝이 못 익어도 급한 대로 걷고 가소

人功만 그러할가 天時도 이러하니

인공만 그러할까 천시도 이러하니

半刻도 쉴새업시 마치며 始作느니

반각도 쉴 새 없이 마치며 시작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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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月令(35)

九月이라 季秋되니 寒露霜降 節氣로다

구월이라 계추되니 한로 상강 절기로다

구월이라 늦가을이 한로상강 절기로다

제비는 도라가고 떼기러기 언제왓노

제비는 돌아가고 떼기러기 언제 왔노

제비는 돌아가고 떼 기러기 언제 왔나

碧空에 우는소래 찬이슬 재촉는다

벽공에 우는 소리 찬 이슬 재촉는다

萬山楓葉은 臙脂를 물드리고

만산 풍엽은 연지를 물들이고

울밑에 황국화는 秋光을 자랑한다

울 밑에 황국화는 추광을 자랑한다

九月九日 佳節이라 花煎하야 薦新하세

구월 구일 가절이라 화전하여 천신하세

節序를 따라가며 追遠報本 잊지마소

절서를 따라가며 추원보본 잊지 마소

物色은 조커니와 秋收가 時急하다

물색은 좋거니와 추수가 시급하다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태돌이라

들마당 집마당에 개상에 탯돌이라

무논은 비어깔고 전답은 비두다려

무논은 베어 깔고 건답은 베두드려

오늘은 정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오늘은 정근벼요 내일은 사발벼라

밀따리 대초벼와 등트기 경상벼라

밀따리 대추벼와 등트기 경상벼라

들에는 조피떠미 집가에 팥콩까리

들에는 조피 더미 집 가에 팥콩까리

벼打作 마친후에 틈나거든 두다리세

벼 타작 마친 후에 틈나거든 두드리세

비단차조 이부꾸리 매눈이콩 황부대를

비단차조 이부꾸리 매눈이콩 황부대를

이삭으로 먼저잘라 후씨로 따로두소

이삭으로 먼저 잘라 후씨로 따로 두소

절믄이는 태질이오 게집사람 낫질이라

젊은이는 태질이요 계집사람 낫질이라

아희는 소몰리고 늘근이 섬우기기

아이는 소 몰리고 늙은이 섬 욱이기

이웃집 울력하야 제일하듯 하는것이

이웃집 울력하여 제 일 하듯 하는 것이

뒷목추기 짚널기와 마당끝에 키질하기

뒷목추기 짚널기와 마당 끝에 키질하기

일변으로 면화틀기 씨앗소래 요란하다

일변으로 면화틀기 씨아 소리 요란하다

틀차려 기름짜기 이웃끼리 合力하세

틀 차려 기름짜기 이웃끼리 합력하세

燈油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잇네

등유도 하려니와 음식도 맛이 있네

밤에는 방아찌어 밥쌀을 장만할제

밤에는 방아 찧어 밥쌀을 장만할 제

찬서리 긴긴밤에 우는아기 도라볼가

찬 서리 긴긴 밤에 우는 아기 돌아볼까

打作점심 하오리라 黃鷄白酒 不足할가

타작 점심 하오리라 황계 백주 부족할까

새우젓 게란찌개 상찬으로 차려노코

새우젓 계란찌개 상찬으로 차려 놓고

배춧국 무나물에 고춧잎 장아찌라

배춧국 무나물에 고춧잎 장아찌라

큰 가마에 안친 밥 殆半이나 不足하다

큰 가마에 안친 밥 태반이나 부족하다

한가올 흔할적에 過客도 請하나니

한가을 흔할 적에 과객도 청하나니

한동내 이웃하야 한들에 농사할제

한 동네 이웃하여 한 들에 농사할 제

수고도 난화하고 없는것도 서로도아

수고도 나눠 하고 없는 것도 서로 도와

이때를 만낫스니 즐기기도 가치하세

이 때를 만났으니 즐기기도 같이 하세

아모리 多事하나 農牛를 보살펴라

아무리 다사하나 농우를 보살펴라

조피때 살을찌어 제공을 가프리라

조피때 살을 찌워 제 공을 갚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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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月令(74)

十月은 孟冬이라 立冬小雪 節氣로다

시월은 맹동이라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무잎 떨어지고 곤이소래 노피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 소리 높이 난다

듯거라 아희들아 農功을 畢하여도 듣거라

아이들아 농공을 필하여도

나믄일 생각하야 집안일 마자하세

남은 일 생각하여 집안 일 마저 하세

무우배차 캐여드려 김장을 하오리라

무우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내에 淨히씨서 鹽淡을 맞게하고

앞내에 정히 씻어 염담을 맞게 하소

고초마눌 생강파에 젓국지 장앗지라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독곁에 중두리오 바탕이 항아리라 독 곁에 중두리요 바탕이 항아리라

陽地에 假家짓고 짚에싸 기피묻고

양지에 가가 짓고 짚에 까 깊이 묻고

바기무 알암말도 얼잔케 간수하소

박이무우 알암말도 얼잖게 간수하소

방고래 구두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방고래 구두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窓戶도 발라노코 쥐구녕도 마그리라

창호도 발라 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수수때로 덧울하고 외양깐에 떼적치고

수숫대로 덧울 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깍지도 무꺼세고 過冬柴 싸하노코

깍지도 묶어 세고 과동시 쌓아 놓고

우리집 婦女들아 겨울옷 지엇느냐

우리집 부녀들아 겨울옷 지었느냐

술빚고 떡하여라 降神날 갓가왓다

술 빚고 떡하여라 강신날 가까웠다

꿀꺼 단자하고 메밀아서 국수하소

꿀 꺾어 단자하고 메밀 앗아 국수하소

소잡고 돝자브니 飮食이 備하다

소 잡고 돝 잡으니 음식이 풍비하다

들마당에 遮日치고 동내모아 자리鋪陳

들마당에 차일 치고 동네 모아 자리포진

老少차레 틀릴세라 男女分別 各各하소

노소차례 틀릴세라 남녀 분별 각각 하소

三絃한패 어더오니 花郞이 줄모지라

삼현 한 패 얻어 오니 화랑이 줄모지라

북치고 소래하니 與民樂이 제법이라

북 치고 소리 하니 여민락이 제법이라

李風憲 金僉知는 잔말끝에 醉倒하고

이 풍헌 김 첨지는 잔말 끝에 취도하고

崔勸農 姜約長은 체궈러 춤을춘다

최 권농 강 약장은 체괄이 춤을 춘다

盞進支 하올적에 洞長님 상좌하야

잔진지 하올 적에 동장님 상좌하여

잔받고 하는말슴 仔細히 드러보소

잔 받고 하는 말씀 자세히 들어 보소

어와 오늘노름 이노름이 뉘德인고

어와 오늘 놀음 이 놀음이 뉘 덕인고

天恩도 그지없고 國恩도 罔極하나

천은도 그지없고 국은도 망극하나

多幸이 年만나 飢寒을 免하도다

다행히 풍년 만나 기한을 면하도다

鄕約은 못하여도 洞憲이야 업슬소냐

향약은 못하여도 동헌이야 없을소냐

入孝出恭 大綱아라 道理를 일치마소

입효출공 대강 알아 도리를 잃지 마소

사람의 子息되여 父母恩惠 모를소냐

사람의 자식 되어 부모 은혜 모를소냐

子息을 길러보면 그제야 깨다르리

자식을 길러 보면 그제야 깨달으리

千辛萬苦 길러내여 男婚女嫁 畢하오면

천신만고 길러 내어 남혼여가 필하오면

제各各 몸만아라 父母奉養 이즐소냐

제 각각 몸만 알아 부모 봉양 잊을소냐

氣運이 衰盡하면 바라느니 절믄이라

기원이 쇠진하면 바라느니 젊은이라

衣服飮食 잠자리를 恪別히 살펴드려

의복 음식 잠자리를 각별히 살펴 드려

幸여나 病나실가 밤낮으로 잊지마소

행여나 병 나실까 밤낮으로 잊지 마소

곡가오신 마음으로 걱정을 하실적에

고까우신 마음으로 걱정을 하실 적에

중중거려 對答말고 和氣로 푸러내고

중중거려 대답 말고 화기로 풀어내고

드러온 지어미는 男便의 擧動보아

들어온 지어미는 남편의 거동 보아

그대로 본을뜨니 보는데 操心하소

그대로 본을 뜨니 보는 데 조심하소

兄弟는 한이운이 두몸에 난홧스니

형제는 한 기운이 두 몸에 나눴으니

貴重하고 사랑함이 父母의 다음이라

귀중하고 사랑함이 부모의 다음이라

間隔없이 한통 치고 네것내것 게교마소

간격없이 한통 치고 네것내것 계교마소

남남끼리 모인同壻 틈나서 하는말을

남남끼리 모인 동서 틈나서 하는 말을

귀에다마 듯지마소 自然히 귀순하리

귀에 담아 듣니 마소 자연히 귀순하리

行身에 먼저할일 恭順이 第一이라

행신에 먼저 할일 공순히 제일이라

내늘근이 恭敬할제 남의어른 다를소냐

내 늙은이 공경할제 남의 어른 다를소냐

말슴을 操心하야 人事를 일치마소

말씀을 조심하여 인사를 잃지 마소

하물며 上下分義 尊貴가 懸隔하다

하물며 상하분의 존비가 현격하다

내道理 極盡하면 罪責을 아니보리

내 도리 극진하면 죄책을 아니 보리

임금의 百姓되여 恩德으로 사라가니

임금의 백성 되어 은덕으로 살아가니

거미가튼 우리百姓 무엇으로 가파볼가

거미 같은 우리 백성 무엇으로 갚아볼까

一年의 還資身役 그무엇 갚아볼까

일년의 환자 신역 그 무엇 갚아 볼까

一年의 還資身役 그무엇 만타할고

일년의 환자 신역 그 무엇 많다 할꼬

한번에 畢納함이 分義에 마땅하다

한번에 필납함이 분의에 마땅하다

하물며 田畓구실 土地로 分等하니

하물며 전답 구실 토지로 분등하니

所出을 생각하면 十一稅도 못되나니

소출을 생각하면 십일세도 못되나니

그러나 못 먹으면 재 주어 蕩減하니

그러나 못 먹으면 재 주어 탕감하니

이런 일 仔細 알면 王稅를 거랍하랴

이런 일 자세 알면 왕세를 거납하랴

한동내 몇戶數에 各姓이 居生하야

한 동네 몇 호수에 각성이 거생하여

信義를 아니하면 和睦을 어찌할고

신의를 아니 하면 화목을 어찌 할꼬

婚姻大事 扶助하고 喪葬憂患 보살피며

혼인 대사 부조하고 상장 우환 보살피며

水火盜賊 救援하고 有無稱貸 서로하야

수화도적 구원하고 유무 칭대 서로 하여

날보다 요부한이 용심내여 是非말고

날보다 요부한 이 용심 내어 시비 말고

그中에 鰥寡孤獨 자별히 救恤하소

그 중에 환과고독 자별히 구휼하소

제各各 定한分福 억지로 못하나니

제 각각 정한 분복 억지로 못하나니

자내들 헤여보아 내말을 잊지마소

자네들 헤어 보아 내 말을 잊지 마소

이대로 하여가면 雜생각 아니나리

이대로 하여 가면 잡생각 아니 나리

酒色雜技 하는사람 初頭부터 그리할가

주색잡기 하는 사람 초두부터 그러할까

偶然히 그릇드러 한번하고 두번하면

우연히 그릇 들어 한 번 하고 두 번 하면

마음이 放蕩하야 그칠줄 모르나니

마음이 방탕하여 그칠 줄 모르나니

자네들 操心하야 저근허물 짓지마소

자네들 조심하여 적은 허물 짓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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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一月令(26)

十一月은 仲冬이라 大雪冬至 節氣로다

십일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

바람불고 서리치고 눈오고 어름언다

바람불고 서리치고 눈오고 얼음언다

가을에 거둔穀食 얼마나 하엿든고

가을에 거둔 곡식 얼마나 하였던고

몇섬은 還하고 몇섬은 王稅하고

몇 섬은 환하고 몇 섬은 왕세하고

얼마는 祭飯米오 얼마는 씨앗이며

얼마는 제반미요 얼마는 씨앗이며

賭地도 되여내고 품값도 가프리라

도지도 되어 내고 품값도 갚으리라

시겟돈 장변리를 낱낱이 收刷하니

시곗돈 장변리를 낱낱이 수쇄하니

엄부렁 하든것이 남저지 바이없다

엄부렁 하던 것이 남저지 바이없다

그러한들 어찌할고 農糧이나 여투리라

그러한들 어찌할꼬 농량이나 여투리라

콩기름 우거지도 朝飯夕粥 多幸하다

콩기름 우거지로 조반석죽 다행하다

婦女야 네할일이 며주쑬일 나맛도다

부녀야 네 할 일이 메주 쑬 일 남았도다

익게삶고 매우찌어 띄워서 재와두소

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 두소

冬至는 名日이라 一陽이 生하도다

동지는 명일이라 일양이 생하도다

時食으로 팥죽쑤어 隣里親戚 난화먹세

시식으로 팥죽 쑤어 인리친척 나눠먹세

새冊曆 頒布하니 來年節候 어떠한고

새 책력 반포하니 내년 졀후 어떠한고

해절러 덧없고 밤기러 지루하다

해 짤라 덧 없고 밤 길어 지루하다

公債私債 요량하니 관리면임 아니온다

공채 사채 요량하니 관리 면임 아니온다

柴扉를 다닷스니 草屋이 閑暇하다

시비를 닫았으니 초옥이 한가하다

頭晷에 朝夕하니 自然히 틈없나니

두귀에 조석하니 자연히 틈 없나니

燈盞불 긴긴밤에 길삼을 힘써하소

등잔불 긴긴 밤에 길쌈을 힘써 하소

베틀곁에 물레노코 틀고타고 잣고짜네

베틀 곁에 물레 놓고 틀고타고 잣고짜네

자란아희 글배우고 어린아희 노는소리

자란아이 글 배우고 어린아이 노는 소리

여러소리 짓거리니 室家의 滋味로다

여러 소리 지껄이니 실가의 재미로다

늘근이 일업스니 기즉이나 매여보자

늙은이 일 없으니 기작이나 매어 보세

외양간 살펴보아 여물을 가끔주소

외양간 살펴보아 여물을 가끔 주소

깃주어 바든거름 자로처야 모이나니

깃 주어 받은 거름 자로 쳐야 모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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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月令(44)

十二月은 季冬이라 小寒大寒 節氣로다

십이월은 계동이라 소한 대한 절기로다

雪中의 峰巒들은 해저믄 빛이로다

설중의 봉만들은 해 저문 빛이로다

歲前에 나믄날이 얼마나 걸렷는고

세전에 남은 날이 얼마나 걸렷는고

집안의 女人들은 설빔衣服 장만하고

집안의 여인들은 세시 의복 장만하고

무명명주 끈허내여 온갖무색 드려내니

무명명주 끊어 내어 온갓 무색 들여내니

자지보라 松花色에 청화갈매 玉色이라

자주 보라 송화색에 청화 갈매 옥색이라

一邊으로 다드므며 一邊으로 지어내니

일변으로 다듬으며 일변으로 지어 내니

箱子에도 가득하고 홰때에도 거럿도다

상자에도 가득하고 횃대에도 걸었도다

이블것 그만두고 머글것 장만하세

입을 것 그만 하고 먹을 것 장만 하세

떡쌀은 몇말이며 술쌀은 몇말인고

떡쌀은 몇 말이며 술쌀은 몇 말인고

콩가라 豆腐하고 모밀쌀 饅頭빚소

콩 갈아 두부하고 메밀쌀 만두 빚소

歲肉은 게를믿고 북어는 장에사세

세육은 계를 믿고 북어는 장에 사서

납평날 창에무더 자븐꿩 몇마린고

납평날 창애 묻어 잡은 꿩 몇 마린고

아희들 그물처서 참새도 지저먹세

아이들 그물 쳐서 참새도 지져 먹세

깨강정 콩강정에 곳감대추 生栗이라

깨강정 콩강정에 곶감 대추 생률이라

酒樽에 술드리니 돌틈에 새암소리

주준에 술 들이니 돌 틈에 새암 소리

앞뒷집 打聲은 에도나고 제도나네

앞뒷집 타병성은 예도 나고 제도 나네

새燈盞 새발심지 장등하야 새울적에

새 등잔 세발 심지 장등하여 새울 적에

웃방봉당 부억까지 곳곳이 明朗하다

윗방 봉당 부엌까지 곳곳이 명랑하다

초롱불 오락가락 무근歲拜 하는고나

초롱불 오락가락 묵은 세배 하는구나

어화 내말듯소 農業이 어떠한고

어와 내 말 듣소 농업이 어떠한고

終年근고 한다하나 그中에 樂이잇네

종년 근고 한다 하나 그 중에 낙이 있네

우흐로 國家봉용 사게로 祭先奉親

위으로 국가 봉용 사계로 제선 봉친

兄弟妻子 흔상大事 먹고입고 쓰는것이

형제처자 혼상대사 먹고 입고 쓰는 것이

土地所出 아니려면 돈지당 어이할고

토지 소출 아니러면 돈 지당 어이 할꼬

예로부터 이른말이 農業이 根本이라

예로부터 이른 말이 농업이 근본이라

배부려 船業하고 말부려 장사하기

배 부려 선업하고 말 부려 장사하기

典當잡고 빛주기와 장판에 체게노키

전당잡고 빚주기와 장판에 체계놓기

술장사 떡장사며 술막질 가가보기

술장사 떡장사며 술막질 가게보기

아직은 흔전하나 한번을 뒤뚝하면

아직은 혼전하나 한 번을 뒤뚝하면

파락호 빚구러기 사든곳 터도없다

파락호 빚구러기 사던 곳 터도 없다

農事는 믿는것이 내몸에 달렷느니

농사는 믿는 것이 내 몸에 달렸느니

節氣도 進退잇고 年事도 豊凶잇서

절기도 진퇴 있고 연사도 풍흉 있어

水旱風雹 暫時災殃 없다야 하랴마는

수한 풍박 잠시 재앙 없다야 하랴마는

極盡이 힘을드려 家率이 一心하면

극진히 힘을 들여 가솔이 일심하면

아무리 殺年에도 餓死를 免하느니

아무리 살년에도 아사를 면하는니

제시골 제지키어 소동할뜻 두지마소

제 시골 제 지키어 소동할 뜻 두지 마소

皇天이 至仁하사 怒하심도 一時로다

황천이 인자하사 노하심도 일시로다

자네도 헤어보아 十年을 가령하면

자네도 헤어 보아 십년을 가령하면

七分은 豊年이요 三分은 凶年이라

칠분은 풍년이요 삼분은 흉년이라

千萬가지 생각 말고 農業을 專心하소

천만 가지 생각 말고 농업을 전심하소

하소정 邠風詩를 聖人이 지었으니

하소정 빈풍시를 성인이 지었으니

이 뜻을 本받아서 大綱을 記錄하니

이 뜻을 볻받아서 대강을 기록하니

이글을 仔細히 보아 힘쓰기를 바라노라

이글을 자세히 보아 힘쓰기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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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月令. .

 [출처] 농가월령가 外|작성자 joha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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