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된 '여성의 몸'···고정 관념을 허물다서지혜 기자2024. 9. 23. 18:10국립현대미술관 '접속하는 몸'展익숙한 제도·환경 넘어 수평 관계로신체가 가진 소통·연대의 가치 주목亞 여성 작가의 실험적 작품들 선봬아그네스 아렐라노의 ‘풍요의 사체’ 사진=서지혜 기자[서울경제]“창조는 반드시 파괴를 수반한다.”필리핀 여성 작가 아그네스 아렐라노는 자신의 1987년 작품 ‘풍요의 사체’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풍요의 사체’는 한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여성의 배는 세로로 길게 찢겨져 있고 배 안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빼꼼 얼굴을 내민다. 작가는 1978년 제왕절개로 딸을 낳을 당시 자신의 몸을 상상하며 이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제왕절개는 가모장제가 파괴되고 가부장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