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없어도 원하는 날짜의 해당 요일을 알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손가락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다소 복잡해 보이더라도 일단 원리를 익히고 나면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해당 날짜의 요일을 알기 위해서 우선 다음의 기본 지식들을 외웁니다.
<기본지식>
① 가거라 가나면 산들밭 거러보
이것은 "가가라 가나마 사다바 가라바" 라는 공식을 외우기 위해서 만든 무의미 문장입니다. 대충 "가거라 가다보면 산들밭을 걸어봐"라는 뜻이라 생각하시고 연관지어 외우시면 보다 쉽게 외우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12글자는 아래와 같이 각 월에 해당하는 한글들입니다.
가 가 라 가 나 마 사 다 바 가 라 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이것을 왜 외워야 하는지는 아래에 나오며, 일단 다음 지식들을 외워둡시다.
② 손가락에 해당하는 요일과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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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그림 1-2]
둘째손가락 기준입니다.(보통 둘째손가락이 보기 편하므로. 어느 손가락이든 상관없습니다)
손가락 마디가 위 그림과 같이 있을텐데 각 마디마다 위와같이 요일과 한글이 부여됩니다.
보시다시피 왼쪽 제일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셈하시면 됩니다.
③ 원하는 년도, 그해 1월 1일의 요일을 알아둡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1월 1일은 일요일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원하는 날짜의 요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슬슬 스크롤의 압박이 밀려오는군요)
문제 1 : 올해 9월 15일은 무슨요일일까?
먼저, 올해 1월 1일은 일요일이라고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그림 1-1]을 봅시다. 일요일은 손가락 오른쪽 제일 하단의 마디이며 여기에 해당하는 한글은 [그림 1-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바로 "사"입니다. 그리고 이 "사" 자리가 아래의 그림과 같이 그 해의 기준, "가" 자리가 됩니다.
[그림 2]
따라서 올해의 손가락은 위와 같이 됩니다.
(만약 그 해의 1월 1일이 월요일이었다면 그 해의 손가락은 [그림 1-2]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원하는 날짜를 봅시다. 여기서
①에서 외운 공식을 잠깐 써먹게 됩니다. 공식을 보시면 9월에 해당하는 한글은 "바"입니다.
[그림 2]를 봅시다. "바"는 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
오른쪽 위에서 두번째 자리에 위치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가 9월 1일에 해당하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9월 1일은 ([그림 1-1]참고) 금요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자, 이제 남은건 1일에 해당하는 자리에서부터 15일에 해당하는 자리까지 아래 그림과 같이 손가락을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짚어가면서 보는 것입니다.
[그림 3]
15일은... 네, 손가락 위에서 오른쪽으로 아랫부분에서 멈추는군요. 그리고 이 자리에 해당하는 자리는 ([그림1-1] 참고) 바로 금요일입니다. 맞습니까?
한번만 해봐서는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으니 다시한번 해봅시다.
문제 2 : 올해 어린이날(5월5일)은 무슨요일이었을까?
5월에 해당하는 한글은 무슨 한글인지 봅시다.(기본지식 ① 참고)
네, 5월은 "나" 이군요.
이제 [그림 2]를 봅시다. "나"는 손가락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습니까?
바로 손가락 왼쪽 제일 첫번째 마디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곳이 5월 1일의 자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5월 1일은 월요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확인해보세요.)
이제 남은건 5월 5일까지 아래 그림과 같이 해당위치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날짜를 셈하는 것입니다.
오른쪽 위에서 한칸 아래가 5일이군요. 이 5일에 해당하는 요일은 무슨 요일입니까? ([그림 1-1]참고)월, 화, 수, 목, 금...... 해서 역시 금요일이 되겠군요. 확인해 보십시오. 맞습니까?
이 지식은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신 외할아버지께서 어머니께 물려주신 지식이며, 그 지식을 다시 제가 물려받은 것입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직접 만드신 공식인지, 아니면 외할아버지께서도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것인지는 이제 알길이 없군요) 지금이야 워낙 달력이 넘쳐나고 누구나가 핸드폰 들고 다니지만, 그 옛날에는 달력 한장이 무척 귀했다고 하죠.
그때에 "가거라 가나면..."하는 기본공식과 그 해의 1월1일만 알면 종이나 펜 같은 것이 없어도 요일을 알 수 있는 위와 같은 방식은 다시금 생각해보아도 새삼 숙연해지게 만듭니다.
이제는 저도 이 방식을 사용할 일이 없어 기억이 희미해져 가는 가운데, 이대로 이 지식들이 세상에서 묻혀 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써 띄워 올립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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