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초윤장산(礎潤張傘)

淸潭 2017. 2. 26. 11:02

초윤장산(礎潤張傘)

[요약] (: 주춧돌 초. : 젖을 윤. : 펼 장. : 우산 산)

 

주춧돌이 촉촉해지면 비가 내릴 징조이니 우산을 준비하라는 뜻으로, 작은 징조를 분석하여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의미.

 

[출전] 소순(蘇洵)의 변간론(辨姦論)

[내용] 이 성어는 소순(蘇洵)의 변간론(辨姦論)에 연유한다. 소순(蘇洵)은 두 아들과 함께 삼소(三蘇)’로 불렸다. 소순을 노소(老蘇), 소식을 대소(大蘇), 소철을 소소(小蘇)라고도 하며,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로 꼽힌다.

변간론(辨姦論)의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이 그렇게 된 데는 반드시 그렇게 될 이유가 있다. 천하에 침착한 사람만이 그 은밀한 조짐을 발견하여 다가올 일을 미리 알 수 있다. 달무리가 생기며 바람이 불고 주춧돌 축축해지면 비가 내린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인간사(人事)와 자연의 섭리는 그 추이와 이치가 변화무쌍하고 희미하여 그 인과관계를 알기 어렵고 그 이해 또한 쉽지 않다. 하물며 변화무쌍하여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는 천지 음양의 일은 오죽 하겠는가? 현명한 사람도 모르는 것이 있는데 왜 그런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감정이 속마음을 어지럽히고 이해관계가 세속의 겉모습에 얽매여 올바른 생각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생략]

事有必至理有固然惟天下之靜者乃能見微而知著月暈而風礎潤而雨人人知之人事之推移理勢之相因其疎闊而難知變化而不可測者孰與天地陰陽之事而賢者有不知其故何也好惡亂其中而利害奪其外也

여기 礎潤而雨, 人人知之에서 비가 올 것을 알면 우산을 준비해야한다는 뜻(礎潤張傘)으로 변한 것 같다. 손자병법에 나온다고 하는 사람이 많으나, 손자병법 어디에도 없다.

사기(史記) 卷一百二十九 화식열전(貨殖列傳)에도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옛날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회계산(會稽山)에서 곤욕을 치렀을 때 범려(范蠡)와 계연(計然)을 기용했다. 계연은 이렇게 말했다.

싸움을 알면 준비하고, 때와 쓰임을 알면 물건을 알게 된다. 이 둘이 드러나면 모든 재화의 정황을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해 세성(歲星, 목성)이 서방에 있으면 풍년이 들고, 북방에 있으면 흉년이 들고, 동방에 있으면 굶주리고, 남방에 있으면 가뭄이 든다. 가뭄이 들면 배를 준비하고, 수해가 나면 수레를 준비해두는 것이 사물의 이치이다.[생략]

昔者越王句踐困於會稽之上乃用范蠡計然計然曰:「知斗則修備時用則知物二者形則萬貨之情可得而觀已故歲在金旱則資舟水則資車物之理也

모든 일에는 징후가 있게 마련인데 그 징후를 관찰해서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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