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수 있는 대로 흥분하지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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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박 대통령이 인사행정이 왜 저런가? 수첩에 적혀있는 사람들만 등용하면 시야가 좁아서 안 된다는 등의 국민사이에 비난도 없지 않았습니다. 예컨대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리우던 그 세 사람은 왜 끝까지 대통령이 끼고 돌면서 해임을 하지 않는가? 정말 통탄할 일도 많았습니다. “죄가 있다고 법원이 판결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내보낼 수 있습니까?” 이것이 대통령의 변명이었고 우리는 “저렇게 의리만 고집하다가 크게 일이 벌어지면 어쩌나?” - 그런 걱정도 하였습니다. 이제야 우리는 왜 대통령과의 ‘소통이 불통’이고, 왜 국정이 점점 허술해지는지 그 까닭을 알 길이 없었는데 이제 겨우 단서를 잡았습니다.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한 사람은 많았지만 그 원인의 상당한 부분이 ‘최순실 게이트’ 안에 쌓여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몰랐습니다. 이제 좀 후련한 느낌이 듭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재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이제 박 대통령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언젠가 어느 TV의 생방송에 나가서 대통령 중심제의 헌법 하에서 내각책임제를 단행하라고 대통령께 간청한 바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재야에 묻혀있는 손학규를 불러 그에게 총리직을 맡기고 조각을 전적으로 위임하라는 부탁까지 하였습니다. 내 눈에는 그 사람이 적임자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손학규가 근자에 정계 복귀를 하면서 대통령에 출마할 의사는 없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더욱 국난 타개의 재상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가 앞으로 1년 남짓, 모든 일을 훌륭하게 처리하면 대통령 물망에 오를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하겠습니다. 더민주당을 이미 탈당한 그가 어떤 구국의 묘안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객관적으로 볼 때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고 나는 믿습니다. 이것이 박 대통령으로 하여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서 국가 원수로서 국위를 선양하는 최선의 길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이 ‘삼고초려’(三顧草廬)해도 손학규가 응하지 않으면 (나는 응하리라고 믿지만) 경기도 지사로 있다가 지금은 대구 객지에서 ‘앙앙불락’하는 김문수를 부르세요. 내가 이래봬도 사람의 관상을 보는 일에는 최태민이나 최순실보다는 한 수 위이고 백운학이와는 ‘막상막하’라고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 내말 한 번 믿으시고 이 국난을 극복하세요. 오랜만에, 대한민국에 서광이 비칩니다. ‘홍익인간’의 큰 꿈을 펼 수 있는 날이 다가옵니다. 정치권은 흥분하여 일을 그르치지 말고 차분하게 국난을 타개해 나가야 합니다. 김정은이 회심의 미소를 짓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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