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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逸話] 산골작에 해산물

淸潭 2016. 1. 4. 11:29

산골작에 해산물


바다와는 인연이 없는 내륙의 마을
충북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
음성 평야에 섬처럼 둥그런 언덕
소나무가 많아
사시사철 까마귀와 까치가 모여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어
주민들은 이곳을 까치섬이라 부르고
한자로 鵲島라 하였읍니다.
또한 까치섬 앞의 넓은 들을
바다미들이라 부르는데
글 좀 한다는 양반과 관리가 한자로
海山으로 표기하였지요.
조선 초기
어느 해에 진상품을 받던 조정의 관리
음성 지역의 고을명을 살펴보고는
음성에 海山과 鵲島가 있어
해변의 고을이 틀림없으니
매해 진상 품목에 굴비를 추가하라는 지시를 하여
해마다 수 없이 굴비를 사다가
진상을 하는 일이 벌어졌지요.
지명에 얽힌 희한한 해프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