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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마치 계신 듯이 하라(祭如在)

淸潭 2014. 9. 1. 10:20

제사는 마치 계신 듯이 하라(祭如在)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모시던 중국 베이징의 天壇(천단)공원.

 

 

- 제사 제(示-6) 같을 여(女-3) 있을 재(土-3)

論語(논어)·八佾(팔일)편에 출전한다. "제사는 마치 계신 듯이 하고 신에 제사 지낼 때는 마치 신이 계신 듯이 하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 祭如在 祭神如神在 子曰 吾不與祭 如不祭(제여재 제신여신재 자왈 오불여제 여부제)"

祭는 손을 나타내는 又와 고기를 나타내는 肉에 祭壇(제단) 모양인 示를 붙여 신에게 고기를 바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 단락은 두 개의 문장을 합쳐놓은 것으로 보인다. 첫째 단락에서 祭如在의 제사는 선조에 대한 제사다. 선조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효심을, 신에게 제사 지내는 것은 경건함을 중시한다.

 

둘째 단락은 자신이 제사를 지내야 할 때 다른 일로 참여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을 대신하게 하면 정성을 다하지 못함이다. 그러므로 비록 제사를 지냈다 하더라도 마음이 허전해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의미이다.

范祖禹(범조우)는 "군자의 제사는 7일을 경계하고 3일을 제계 하면 반드시 그 대상을 볼 수 있으니 정성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郊祭(교제·천자가 수도 외곽에서 하늘에 지내는 제사)를 지내면 천신이 감응하고 사당 제사를 지내면 인귀가 흠향하는 것은 모두 자기 하기에 달렸다. 정성은 실제이고 예는 껍질이다"라고 풀었다.

與祭는 제사를 돕거나 참여함이고 親祭는 직접 제사를 모심이다. 어떤 이는 이 단락이 공자 자신이 제사를 지내지 못한 경험에 대한 말씀이라고 푸는데, 공자는 둘째 아들이었기에 제사에 참여할 뿐 직접 지낼 입장이 아니었다.

동아대 철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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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재휘애비|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