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으로는 잘 안 보여서 커다란 돋보기를 들고 시험문제를 한 줄 한 줄 읽었습니다. 국가에서 은혜를 줬으니 베풀고 봉사하는 공무원으로 일하겠습니다.” 이덕기씨는 한 매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합격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도서관에서 전자확대기에 책을 놓고 공부했다. 더구나 장애인 수험생에 대한 편의지원을 알지 못해 글씨가 확대된 문제지가 아닌 일반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는데도 합격하는 경사를 누렸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거쳐 영어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이덕기씨는 원래 대학원에서 건축구조를 공부했다. 40대가 돼 전공했던 건축일을 하려고 했으나 아무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는데, 국가에서 늦은 나이에 전공을 살릴 수 있게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7급 공무원 정년이 60세라 4년 정도만 공무원으로 일하게 되지만 남들은 직장생활을 끝낼 나이에 그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올해 7급 공채에는 7만 1397명이 원서를 제출해 11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0.1세다. 27세 이하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38.5%, 41세 이상 합격자는 31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41세 이상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4.2%(24명)에 비해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전체 합격자의 34.2%(215명)로 지난해 35.8%(203명)보다 1.6% 포인트 떨어졌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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