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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집 화장실에 갇혀 물 마시고 버틴 40대 女"

淸潭 2013. 10. 26. 17:02


☞5일간 집 화장실에 갇혀 물 마시고 버틴 40대 女"


★... 문 손잡이 고장… 창문도 없어… 여행간 부모 신고로 극적구조

집 안 화장실 문짝 손잡이가 고장 나는 바람에 5일 동안 혼자 갇혀 있던 40대 여성이 경찰에 구조됐다. 경기 양평경찰서 옥천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56분쯤 "집을 보고 있는 딸이 며칠째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지난 20일 유럽 여행을 떠난 부부로부터 온 연락이었다. 이들 부부는 집을 보면서 개와 고양이에게 먹이도 챙겨주라고 서울에 사는 딸 이모(41)씨를 불렀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이었다.

김재춘 경위와 박병욱 순경은 강력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 인근에 다른 건물도 없는 전원주택은 내부로 통하는 출입문이 모두 잠겨 있었다. 김 경위는 보안업체 직원을 불러 오후 1시 26분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순간 화장실 안에서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자 변기에 몸을 기대고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던 여성이 "고마워요"라며 가는 목소리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일 오후 도착 직후 화장실에 들어갔으나 손잡이 고장으로 창문도 없는 화장실 안에 갇힌 것이다. 이씨는 발로 차고 샤워기로 두드렸지만 나무 문짝을 부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고, 전화기가 없어 연락도 할 수 없었다. 김 경위는 "이씨는 그동안 물만 마시며 버텼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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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