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TV 화면 속에 등장한 인물은 황우석 박사였다. 세상에서 희미하게 잊혀져 간 것으로 보여 졌던 황우석 박사는 여전히 건재했고 여전히 줄기세포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밤 KBS 2 TV에서 방영된 “추적 60분”에 등장하는 황우석 박사의 근황은 그동안 망각의 세월 속에 갇혀있었던 것이 아니라 명예 회복을 위한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있음이 TV 화면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프로의 제목은 “줄기세포는 살아있다" 였다.
2004년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선구자는 적어도 한국이었고 그 가운데는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있었다. 전 세계 생명공학과학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한국의 독보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권은 황우석 박사의 논문 표절 시비로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이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과 영국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주도권을 빼앗긴 근본적인 원인은 황 박사 사건이후 줄기세포 연구를 제한하는 까다로운 법제화가 뒤를 따랐기 때문이었다.
황우석 박사 사건이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추진했던 차병원 생명공학연구소는 3년 동안 100여 건의 줄기세포 연구를 지속했지만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와 법망의 규제로 인하여 거듭 실패하자 허가증을 자진 반납하고 문을 닫고 말았다. 실패의 핵심은 동결난자만을 사용해야만 하는 규제에 있었다.그 이후 차병원 연구소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미국 보건당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받아 다시 연구소의 문을 열었고 괄목할 만한 연구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배아줄기세포분야 연구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선도국이었던 한국이 이토록 뒤처지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지나친 법 내용의 강화와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었다. 미국의 오리건 주에 위치하고 있는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미탈리포프 박사의 연구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성공한 이유도 규제를 전제로 만든 한국의 생명안전윤리법과 연구를 전제로 만든 미국의 생명윤리안전법과의 내용상의 차이 때문이었다.
줄기세포의 연구 환경이 한국이 열악한 이유는 기독교도가 대부분인 미국에서 용인되는 것이 한국에서는 용인이 안 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구 목적을 위해서는 신선한 난자를 사용하도록 명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선한 난자 제공자에 한해서는 금전적 보상까지 가능하도록 해 두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신선한 난자를 일체 사용하지 못하게 법을 강화했기 때문에 동결난자만이 연구에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해 두었고, 또한 난자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금전적 보상이 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제하여 원천적으로 연구를 못하게끔 규제를 해 두었기 때문이다. 환경이 이러하니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겠다는 연구소는 개업 휴점 상태이거나 두 손을 들고 말았던 것이다.
특히 기독교가 주축을 이루는 나라인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그리고 영국에서도 인간의 난치병과 불치병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배아줄기세포의 연구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북한의 굶주린 주민들에게는 관심도 보이지 않는 자칭 인권 윤리자라고 하는 작자들이 앞장서서 배아줄기세포의 연구를 가로막고 있고 정부는 이들 목소리에 눈치를 본치를 본 결과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원천 봉쇄 한 것이나 하등에 다를 바가 없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물복제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톱 클라스 수준을 가진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과학자들이 동물복제의 기술을 이용하여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면 단시일 내에 괄목한 성과를 이루어 낼 수도 있을 것인데도 국가윤리위원회는 IRB(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거친 연구 과제물도 승인을 해주지 않고 연구를 가로막고 있으니 앞서가는 배아줄기세포 선진국을 언제쯤 따라 잡을 수가 있을지 장래가 암울하기 짝이 없다.
특히 서울대학의 정운찬과 정명희가 논문조작이라고 했던 2005년 논문보다 일 년 앞서 발표한 2004년도 황우석 박사의 논문인 “인간 배아체세포 복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인 NT-1”은 세계최초로 2008년에는 호주에서 세계최초로 원천특허를 획득했고, 2010년에는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원천특허를 획득했으며, 2011년 8월에는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원천특허를 획득했으며 지금은 미국에도 특허 출원을 신청하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토록 귀중한 NT-1은 황우석 박사가 한국에도 특허를 신청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깜깜 무소식이라고 한다.
일본의 요코하마 시립대의 다케베 다카노리 교수의 연구팀은 인간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생쥐에 이식해 인공 간을 만들었다는 뉴스가 대서특필 보도 되는데도 우리나라 국가윤리위원회는 이러한 뉴스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난치병과 불치병에 고통 받는 환자는 염두에도 없는 양, 언제까지 우리나라 생명과학 연구인들이 동물복제에만 매달려 있어야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그해 4월 7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대선주자와의 일문일답에서 ‘황우석 박사에게 명예회복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분명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당시, 여러 대선 주자들 중 유일하게 박근혜 현 대통령만 그렇게 답변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금도 유효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라서 국가윤리위원회는 앞으로 미래 창조 산업에서 배아줄기세포가 차지할 엄청난 규모를 생각한다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활로를 반드시 뚫어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