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삼인성호 (三人成虎)

淸潭 2013. 3. 10. 13:40

삼인성호 (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이루다. 거짓도 반

복하면 진실이 된다.


세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된다. /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나 다 할 수 있다. / 여러 사람이 떠들면 소문 낸 것이 무섭다.



전국 시대, 위(魏:梁)나라 혜왕(惠王) 때의 일이다. 태자와 중신 방총

(龐 )이 볼모[人質]로서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으로 가게 되었

다. 출발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방총이 심각한 얼굴로 혜왕에게 물었

다.



"전하, 지금 누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전하께서는

믿으시겠나이까?"


"누가 그런 말을 믿겠소."



"하오면, 두 사람이 똑같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찌하시겠나이까?"


"역시 믿지 않을 것이오."

"만약,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그땐 믿으시겠나이까?"


"그땐 믿을 것이오."



"전하,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한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세 사람이 똑같이 아뢴다면 저잣거리에 호랑이

가 나타난 것이 되옵니다. 신은 이제 한단으로 가게 되었사온데, 한단

은 위나라에서 저잣거리보다 억만 배나 멀리 떨어져 있사옵니다.

게다가 신이 떠난 뒤 신에 대해서 참언(讒言)을 하는 자가 세 사람만은

아닐것이옵니다. 전하, 바라옵건대 그들의 헛된 말을 귀담아 듣지 마

시오소서."



"염려 마오.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과인은 두 눈으로 본 것이 아니면 믿

지 않을 것이오."



그런데 방총이 한단으로 떠나나자마자 혜왕에게 참언을 하는 자가 있

었다. 수년 후 볼모에서 풀려난 태자는 귀국했으나 혜왕에게 의심을

받은 방총은 끝내 귀국할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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