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을 구부리고 굴뚝 가까이에 있는 땔나무를 다른 곳
으로 옮기다는 뜻으로 화근을 미리 치움으로써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여 일의 근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라는
말로써
네가 한 집을 찾아 들어 하룻
밤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나그네는 우연히 방밖을 내
다보다가 그 집의 굴뚝이 너
무 곧게 세워져 있어 이따금
불길이 새어 나오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게다가 굴뚝 옆에는 땔 나무가 잔뜩 쌓여 있었다.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큰일 나겠소이다. 얼른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도 멀
리 옮겨 놓으시오. 그렇지 않으면 불이 날지도 모르오"
그러나 주인은 나그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그 집에 불이 났다. 동네 사람
들이 모여들어 주인을 구해내고 큰 피해 없이 불을 끌
수 있었다.
주인은 잔치를 베풀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웃
사람들의 노고에 대한 보답이었다.
손님들의 좌석도 불을 끌 때 힘쓴 정도에 따라 상석(上
席)부터 차례로 배치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는 처음에 굴뚝을 고치고 땔나무를
치우라고 말해준 나그네의 공로를 말하는 사람은 아무
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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