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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교의 낙하분수

淸潭 2008. 10. 9. 17:55

 

 

`엉뚱한 상상'이 특진으로..서울시 공무원 화제
연합뉴스

입력 : 2008.10.09 07:15 / 수정 : 2008.10.09 17:25

 

 

 

서울 반포대교 위에서 20여m 아래 한강으로 물이 떨어지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대형 교량 분수인 '낙하분수'가 준공을 앞두고... /연합뉴스 

 

서울시 공무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9일 반포대교에서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낙하분수’를 탄생시킨 것으로 밝혀져 관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소속인 윤석빈(41)씨.

윤씨는 2006년 7월 어느 날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잠수교를 건너면서 다소 엉뚱한 상상을 했다.

잠수교 위쪽의 반포대교에서 폭포 같은 물이 떨어진다면 시민들이 얼마나 시원해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 '한강 반포대교 낙하분수'를 제안한 서울시 공무원 윤석빈씨. /뉴시스

그는 반포대교와 잠수교는 독특한 이중 구조이고, 길이가 길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그해 10월 ’폭포에 잠긴 잠수교’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서울시의 직원 아이디어 제안창구인 ’상상뱅크’에 응모했다.

이후 서울시는 윤씨의 아이디어를 한강 주변 경관을 혁신하는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채택해 ‘폭포분수(낙하분수)’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이날 마침내 시험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윤씨는 이 덕분에 7년째 머물렀던 토목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하는 혜택을 낚았다.

통상 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는데 9~10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윤씨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승진 기간을 2~3년 단축한 셈이다.

윤씨는 “저의 특진이 동료들에게 ’나도 한 번 해보겠다’는 자극을 줬으면 좋겠다”며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 기회”라고 승진소감을 밝혔다.

서울시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창구인 상상뱅크는 2006년 7월 개설돼 현재까지 7만6천72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이중 1천363건이 시정에 이미 반영됐거나 정책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됐다”며 “상상뱅크는 지난 2년여 간 추진해 온 창의시정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자평했다.

반포대교 낙하분수는 한강 위의 반포대교 570m 구간 양측에 380개의 노즐을 설치해 수중펌프로 끌어올린 한강물을 1분당 190t씩 내뿜는 초대형 분수로,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되고 나서 보완작업을 거쳐 내년 3월 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한강의 새 명물' 춤추는 반포대교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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