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치유력의 신비
감기 바이러스 때 되면 저절로 물러나
급성 B형 간염도 90~95% 자연 치유
휴식 취하며 회복 기다리는 게 최선
급성 B형 간염도 90~95% 자연 치유
휴식 취하며 회복 기다리는 게 최선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콧물·기침·재채기·목 아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안타깝게도 21세기 현대의학도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감기 바이러스도 완치법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감기에 걸렸다면 그저 몸 안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싸워 저절로 없어지기를 바래야 한다. 그렇다면 감기약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복용하는 것일까. 사실 감기약은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힘은 없다. 그저 콧물을 적게 흐르게 하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등 감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치료제에 불과하다. 감기약 복용의 목적도 감기 바이러스가 저절로 물러갈 때까지, 끙끙거리며 앓지 말고 좀 더 편하게 지내자는 데 있다. 이처럼 감기를 퇴치하는 힘은 바로 인체가 가지고 있는 신비한 ‘자연 치유력’에 기인한다. 자연 치유력이란 말 그대로 병을 저절로 낫게 하는 힘을 말하는데, 의학적 용어로는 ‘면역력’에 해당한다. 약이 없던 시절에도 인류가 각종 질병을 극복하며 대대손손 생존해 온 ‘희망의 열쇠’인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치유력은 감기처럼 가벼운 병에만 작용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병으로 불리는 B형 간염의 예를 보자.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인데 급성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또 시간이 지나면 간경화로 진행했다가 끝내 간암을 발생시키는 심각한 과정을 밟는다. 다행히도 병이 모든 환자에게서 이런 순서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실제 급성 B형 간염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는 환자는 5~10%에 불과하다. 그러면 나머지 90~95%의 환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저절로 낫는다’가 정답이다. 급성 B형 간염 역시 감기처럼 병을 스스로 극복할 때까지 휴식과 적절한 영양공급을 취하면서 기다리는 게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최첨단 병원에서 받는 치료도 B형 간염을 박멸하는 약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입원을 통해 휴식과 영양을 잘 취하고 간에 해로운 성분 미상의 약물 복용이나 음주 등은차단시키는 게 치료 목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연치유력(면역력)은 갖가지 엉터리 치료법조차 병을 극복하는 요술방망이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B형 간염만 하더라도 ‘나는 재첩국을 먹어 병이 나았다’‘○○가 특효약이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다. 진실은 간염이 나아 갈 때 때마침 재첩국을 먹었을 뿐이며, 병은 시간이 흐르면서 퇴치된 것을, 환자가 재첩국 효과로 오해한 것이다. 물론 병이 들었을 때 자연치유력만 바라고 마냥 병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만성 B형 간염만 해도 활동성이 강할 땐 일정기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시키는 약물치료가 병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병에 걸렸을 땐 당연히 병원에서 최첨단 현대의학의 혜택을 받는 게 권장되는 이유다. 또 창조주의 혜택인 자연치유력도 병을 악화시키는 무분별한 시도 앞에서 무력해질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황세희 기자·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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