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건강,의학

여름철 輔陽 음식들

淸潭 2007. 8. 18. 19:45


일단 복날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더운 여름철을 극복한 방편으로 주식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고 하루를 여유있게 즐기는 날로서,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돌아오는 경일이고, 네 번째 경일은 중복, 입추로부터 첫번째 경일은 말복이라 한다.” 이러한 경유로 올해(2007년)7월 15일 초복, 7월 25일 중복, 8월 14일이 말복이 된다.
 
보통 복날에 연상되는 음식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보신탕이라 불리는 개장국과 삼계탕,
추어탕, 육개장, 민어국 정도이다. 이는 오행의 원리에 따라 열이 날 때에는 열이 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양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에는 보양식하면 단연
개장국을 떠올렸으나 요즘은 애완견으로서 견공들의 입지가 두터워지면서
개장국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삼계탕과 추어탕, 사골곰탕 정도가 복날 보양음식으로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이런 번거로운 음식들을 간편하게 즐기면서
실속까지 채워줄 보양음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여름철에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짐에 따라 습도가 높아지고 흐른 땀이
쉽게 증발되지 않아 불쾌감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
에게는 유해한 계절이다.

여름은 일년 중 가장 낮이 긴 계절인 만큼 활동이 증가하고 체력 소모도 많아지므로 더위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가족들의 건강부터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


생선치고는 단백질이 많고 열량도 높은 농어는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하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여름철에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나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것을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고 민물에서는 빨리 죽기 때문에 수도물에 씻거나 온수처리를 하면 효과가 크다. 이러한 농어로 생선회를 해먹을 때는 강한 산성식품이므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토막친 농어에 녹말을 묻혀서 데친 농어채도 별미이다.
농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의 하나로 입이 크고 온 몸에 작은 비늘이 많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튀어나온 것이 특색이다. 이 물고기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연안에 분포한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어 여름을 타는 체질에는 효과적인 야채이다. 식욕이 없거나 몸이 나른할 때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오이를 깎아 먹으면 도움을 준다.
90%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칼륨, 비타민 C, 무기질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향미가 좋고 씹히는 맛이 있어 우리의 식탁을 푸짐하게 해 주는 채소로 유명하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비타민 C는 산화 효소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오이를 다른 채소와 섞어 주스를 만들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삼계탕은 찬음식으로 상하기 쉬운 소화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다. 닭의 따뜻한 성미와 그 속에 들어가는 인삼의 기력을 도와주는 효능이 어울리는 좋은 음식이 바로 사계탕이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 할 것은 곰탕이나 사골, 쇠꼬리 등 음식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이러한 음식을 먹었을 때 일시적으로 힘이 생기는 느낌은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몸 속에 콜레스테롤을 축적시켜서 성인병(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중풍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좋은 보양식도 자신의 체질과 몸에 맞아야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녹두는 여름을 타는 증세와 식욕부진에 아주 좋은 식품이므로, 해독작용과 이뇨작용이 강해서 체내의 열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녹두는 콩과에 딸린 1년생 재배식물이다. 주성분은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ㆍ섬유ㆍ회분 등 대개 팥과 별로 다름이 없다. 녹두 음식으로는 숙주나물ㆍ녹두묵ㆍ녹두차ㆍ녹두떡 등이 있으며, 녹두의 약용은 팥의 약용과 대동소이하다.
녹두는 모든 단독을 치료하고 번열과 약독을 치료하며 열을 내린다. 또한 종기를 소멸시키고 소갈증을 없애며, 오장을 평화롭게 하고 뇌를 평온케 하며, 12경맥을 순행시키는 데 이롭다.
녹두껍질을 베갯속에 넣어 베면 눈이 밝아지고, 두통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녹두분은 성질이 냉하고 맛은 달며 등에 나는 종기를 다스리고 술독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마늘은 정력을 왕성하게 해 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하여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적정량을 취해야 한다. 또 마늘은 지독한 악취 때문에 그 효험을 믿고 있으면서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요리에 따라 얼마든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마늘은 스태미너가 강해지는 음식물로서 예부터 인정받고 있는 식품이다. 때문에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여름철에 복용하면 아주 좋다. 마늘은 식욕증진, 피로회복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유간부족, 임신중독증, 갱년기 질환, 알레르기질환, 신진대사이상 등에 매우 유효하다.
또한 세포에 활력을 주어 세포를 젊어지게 하고 변비로 인해 고심하는 사람의 변통을 좋게하고 혈장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한다.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암세포를 억제시켜 암을 예방한다. 미용에도 상당히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미용에 좋다고 하여 생마늘을 갈아서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올 여름은 엄청난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물론 음식이나 에어컨 바람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마음가짐이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과 현재 자기일과 위치에 대한 자신감,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자세만 있다면 여름에 세 번 쓰러지게 만든다는 삼복더위 쯤이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얼음 동동 띄어놓은 수박화채라도 한 입 물면 그런 마음가짐이 더 쉽게 생기지 않을까?


오골계는 백제 의자왕이 보신제로 즐겨 먹었던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특히 오골계에는 레시친을 비롯하여 메치오닌, 비타민 E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철분은 시금치에 비해 약 9.6 배가 많다. 비타민 A도 다량 함유되어 있고 아연, 비타민 B2, 토코페롤 등의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오골계의 효능을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사람의 놀램이나 공포, 정신적 충격의 진정에 유효하며, 여성의 대하증, 자궁출혈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설사나 이질 후 보양제가 되며 특히 풍, 떨리고 마비가 오는 증상, 신경통 타박상 골절상 골통에 유효하며, 신기를 활성화하는데 특이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중풍이나 몸이 붓고 아프고 저리며 힘이 빠지고 당기고 뻣뻣한 것을 낫게 하고, 심장의 묵은 어혈을 풀어주며, 종기 고름을 없애고 많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며 흑임자를 볶아 국에 타먹으면 주독을 없앤다고 했다.
오골계 탕을 만들 때 한약재를 첨가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황기를 넣는데 황기는 기를 보하는 작용이 강한 보약으로서 땀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이 크다. 보혈 효과를 얻으려면 당귀와 천궁을 넣으면 된다. 녹각을 넣는 경우도 있는데 오래 끓여야 약효가 나오며 소화 장애가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호흡기가 약하면 도라지와 은행 호두를 넣으면 된다.
정력을 보강하려면 인삼을 많이 넣고 마와 연 밥을 넣는 것이 좋다. 오골계는 덥지도 차지도 않으며 허약을 보하며 열을 내리는데 특히 신장과 간장을 보하는 효력이 크므로, 정력이 떨어진 경우에 좋다.
부인병에도 좋아서 산후 허약에는 물론이고 냉증과 자궁출혈에도 좋다.

 
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 어린이의 영양실조 등에 좋은 약이 되는 식품이다. 장어는 비타민A의 함량이 뛰어나 옛날부터 보양강장 식품으로 인기가 좋은 스테미너 식품이다.
장어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는 체내에서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혈관에 활력을 줄 뿐 아니라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또한 단백질과 지방, 이온화된 칼슘이 많아 정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장어의 지방은 대부분 고급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식욕을 현저히 증가시키고, 말초 모세혈관을 튼튼히 해주며, 몸의 생기를 왕성하게 해서 스태미나를 증진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