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복날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더운 여름철을 극복한 방편으로 주식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고 하루를 여유있게 즐기는 날로서,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돌아오는 경일이고, 네 번째 경일은 중복, 입추로부터 첫번째 경일은 말복이라 한다.” 이러한 경유로 올해(2007년)는 7월 15일 초복, 7월 25일 중복, 8월 14일이 말복이 된다.
보통 복날에 연상되는 음식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보신탕이라 불리는 개장국과 삼계탕, 추어탕, 육개장, 민어국 정도이다. 이는 오행의 원리에 따라 열이 날 때에는 열이 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보양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에는 보양식하면 단연 개장국을 떠올렸으나 요즘은 애완견으로서 견공들의 입지가 두터워지면서 개장국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삼계탕과 추어탕, 사골곰탕 정도가 복날 보양음식으로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이런 번거로운 음식들을 간편하게 즐기면서 실속까지 채워줄 보양음식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여름철에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짐에 따라 습도가 높아지고 흐른 땀이 쉽게 증발되지 않아 불쾌감이 높아진다. 따라서 비만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들 에게는 유해한 계절이다.
| 여름은 일년 중 가장 낮이 긴 계절인 만큼 활동이 증가하고 체력 소모도 많아지므로 더위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리부터 가족들의 건강부터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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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치고는 단백질이 많고 열량도 높은 농어는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하고 근육과 골격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여름철에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나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것을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균은 열에 약하고 민물에서는 빨리 죽기 때문에 수도물에 씻거나 온수처리를 하면 효과가 크다. 이러한 농어로 생선회를 해먹을 때는 강한 산성식품이므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토막친 농어에 녹말을 묻혀서 데친 농어채도 별미이다.
농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의 하나로 입이 크고 온 몸에 작은 비늘이 많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튀어나온 것이 특색이다. 이 물고기는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 주로 서식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연안에 분포한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제거해 주는 작용이 있어 여름을 타는 체질에는 효과적인 야채이다. 식욕이 없거나 몸이 나른할 때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오이를 깎아 먹으면 도움을 준다.
녹두는 콩과에 딸린 1년생 재배식물이다. 주성분은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ㆍ섬유ㆍ회분 등 대개 팥과 별로 다름이 없다. 녹두 음식으로는 숙주나물ㆍ녹두묵ㆍ녹두차ㆍ녹두떡 등이 있으며, 녹두의 약용은 팥의 약용과 대동소이하다.
녹두는 모든 단독을 치료하고 번열과 약독을 치료하며 열을 내린다. 또한 종기를 소멸시키고 소갈증을 없애며, 오장을 평화롭게 하고 뇌를 평온케 하며, 12경맥을 순행시키는 데 이롭다. 녹두껍질을 베갯속에 넣어 베면 눈이 밝아지고, 두통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녹두분은 성질이 냉하고 맛은 달며 등에 나는 종기를 다스리고 술독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마늘은 정력을 왕성하게 해 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하여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적정량을 취해야 한다. 또 마늘은 지독한 악취 때문에 그 효험을 믿고 있으면서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요리에 따라 얼마든지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마늘은 스태미너가 강해지는 음식물로서 예부터 인정받고 있는 식품이다. 때문에 스태미너가 떨어지는 여름철에 복용하면 아주 좋다. 마늘은 식욕증진, 피로회복에 좋을 뿐만 아니라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유간부족, 임신중독증, 갱년기 질환, 알레르기질환, 신진대사이상 등에 매우 유효하다.
또한 세포에 활력을 주어 세포를 젊어지게 하고 변비로 인해 고심하는 사람의 변통을 좋게하고 혈장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며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한다.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고 암세포를 억제시켜 암을 예방한다. 미용에도 상당히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그러나 미용에 좋다고 하여 생마늘을 갈아서 얼굴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올 여름은 엄청난 폭염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물론 음식이나 에어컨 바람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마음가짐이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과 현재 자기일과 위치에 대한 자신감, 무슨 일이나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자세만 있다면 여름에 세 번 쓰러지게 만든다는 삼복더위 쯤이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지만, 얼음 동동 띄어놓은 수박화채라도 한 입 물면 그런 마음가짐이 더 쉽게 생기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