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들의 선문답 [혜암 스님(3)] 혜암 스님(3) 시자, 만일 객승이 스님께 “부처님 없는 세 계를 가져오면 담뱃재를 털지 않겠습니다” 했다면 어찌하겠습니까? 혜암, (주장자로 시자를 때린다) 어떤 납자가 법당에 들어와 부처님 앞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그 연기를 불상에 뿜고, 게다가 담뱃재까지 부처님 손바닥에 탁탁 털고 있었다.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9.01
고승들의 선문답 [혜암 스님(2) ] 혜암 스님(2) 한 비구니가 혜암(惠菴, 1886~1985) 조실스님께 찾아와 고하였다. “제가 통도사 극락암으로 경봉 스님을 찾아뵈니 스님께서 물으시기를, ‘극락에는 길이 없는데 네가 어느 길로 왔느냐?’ 하셨습니다. 제가 이에 대답을 못 하였는데, 만일 스님께서 이 공안을 질문 받으셨다면 무어라 하시..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9.01
고승들의 선문답 [ 혜암 스님(1)] 혜암 스님(1) 시자, 몸이 아프십니까, 마음이 아프십니까 혜암,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다 시자, 그러면 어디가 아프십니까 혜암, 아야! 아야! 덕숭총림 수덕사 초대방장을 지낸 혜암(惠菴, 1886~1985) 스님이 편찮으실 때의 일화다. 시자 나월(蘿月)이 스님께 여쭈었다. “스님, 몸이 아프십니까? 마음이 아..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9.01
고승들의 선문답[전강 스님(4)] 전강 스님(4) 만공, 어묵동정을 여의고 일러보게 전강, 어묵동정을 여의고 무엇을 이르라는 말입니까 만공, 옳다, 옳다 어느 날 용성 스님은 만공 스님에게 넌지시 “어묵동정(語默動靜)을 여의고 이르시오” 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만공 스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침묵하였다. 용성 스님이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전강 스님(3) ] 전강 스님(3) 한암, ‘본래무일물’이라 해도 인가를 못하겠다. 어떻게 인가를 받겠는가? 전강, (묵묵히 손을 모아 세 번 예를 올리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전강(田岡, 1898∼1975) 스님의 나이, 26세가 되던 해 금강산 지장암으로 한암(漢岩, 1876~1951) 스님을 찾아가 참문했다. 전강 스님의 개오를 소문으로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전강 스님(2) ] 전강 스님(2) 전강, 무자 의지를 반만 일러주십시오 혜봉, 무(無)! 자네가 한번 일러보게 전강, 무(無)! 전강(田岡, 1898∼1975) 선사가 24세 때였다. 마침 마곡사 아래 구암리에 주석하고 있던 선지식 혜봉(慧峯, 1874~1956) 스님을 찾아가 질문을 던졌다. “조주 무자(無字) 의지는 천하 선지식도 반도 이르지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전강 스님(1) ] 전강 스님(1) 만공, 어느 것이 자네별인가 전강, (땅에 엎드려 별을 찾는 시늉을 한다) 만공, 옳다, 옳다! 만공(滿空, 1871~1946) 선사가 어느 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고 전강(田岡, 1898∼1975) 스님에게 물었다. “부처님은 ‘샛별(啓明星)’을 보고 오도(悟道)하셨다는데, 저 하늘에 가득한 별 중 어느 것이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 [한암 스님(4)] 한암 스님(4) 일제강점기의 어느 날, 한암(漢巖, 1876∼1951) 스님이 상원사에 주석할 때의 선화다. 월정사 종무소에서 전갈이 오길, 일본 조동종 관장(종정)을 지낸 경성제국대학 사토 타이준(佐藤泰舞) 교수가 면회를 요청하니 곧 내려오시라는 것이었다. 그 때 상원사에서는 한암 조실의 지휘 아래 가을..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한암 스님(3)] 한암 스님(3) 만공(滿空, 1871∼1946) 선사가 묘향산에 있던 한암(漢巖, 1876∼1951) 선사에게 편지를 보냈다. “우리가 이별한 지 10여 년이나 되도록 서로 거래가 없었도다. 구름과 명월과 산과 물이 어디나 같건만, 북녘 땅에는 춥고 더움이 고르지 못할까 염려되오. 북방에만 계시지 말고 걸망을 지고 남쪽..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
고승들의 선문답[한암 스님(2) ] 한암 스님(2) 한때 일본 조동종(曹洞宗)의 승려 사토(佐藤泰舞)는 우리 불교계를 돌아본 뒤 마지막으로 오대산 상원사에 주석하던 한암(漢巖·1876∼1951) 선사를 찾아와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큰 뜻입니까?” 한암 선사는 곁에 놓여 있던 안경집을 들어올렸다. 다시 사토 스님이 물었다. “스님이 .. 불교이야기/禪이야기 200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