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연애소설…‘겐지 이야기’
◇겐지 이야기/무라사키 시키부 지음·김남주 옮김/전 10권 각 권 316∼396쪽·각 권 1만2000원·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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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는 11세기 초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궁녀가 쓴 일본 최고(最古)의 소설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장편 ‘해변의 카프카’에서 ‘겐지 이야기’의 생령 캐릭터를 차용하는 등 많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지금도 학자들의 연구 논문이 이어지는, 일본 문학과 문화의 원형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선 다이제스트판으로 소개되기도 했는데 이번에 전 10권으로 완역돼 나왔다. 내용은 귀족 사회를 무대로 펼쳐지는 주인공 히카루 겐지의 사랑과 영화, 고뇌의 인생을 엮었다. 70여 년의 세월을 따라 400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방대한 작품이다. 반복되는 연애가 지루하기보다 즐거운 옛날 얘기를 듣는 듯하다. 특히 연애 수단으로 쓰이는 아름다운 와카(和歌) 795수는 이 작품의 정수다. 원제 ‘源氏物語’.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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