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당뇨병 전문 병원인 허내과 의원(원장 허갑범)은 남ㆍ녀 당뇨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요인인 `중성지방'에 대해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2%(33명)만이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78%(117명)가 제대로 알고 있었다고 병원측은 덧붙였다.
`자신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수치를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41%(57명)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중성지방 수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11%(16명)에 그쳤다.
중성지방은 물에 녹지 않는 지방으로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보통 우리가 먹는 음식 가운데 밥, 떡, 감자, 고구마, 빵 등은 탄수화물을, 고기ㆍ생선ㆍ동물성.식물성 기름 등의 음식은 중성지방을 공급한다. 그러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록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죽상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밥이나 빵 같은 곡식류, 그리고 술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한다. 또한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식용류, 버터, 튀긴 음식을 많이 먹어도 중성지방이 올라간다. 특히 배에 있는 살은 대부분 지방세포"라며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중성지방이 높은데 이는 간에서 중성지방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최근 조사를 보면 중성지방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고중성지방혈증의 유병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중성지방이 고콜레스테롤 못지않은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약물요법과 식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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