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하고 얼마나 절절한지 / 권필(權韠)
석주집 제1권 / 오언고시(五言古詩)
절절하고 얼마나 절절한지 / 切切何切切
한 아낙이 길에서 곡하고 있네 / 有婦當道哭
왜 곡하느냐 아낙에게 물으니 / 問婦何哭爲
남편이 멀리 수자리 갔는데 / 夫婿遠行役
곧 돌아오마고 말하시더니 / 謂言卽顧反
삼 년 동안 소식이 끊겼다오 / 三載絶消息
딸 하나 아직 젖을 못 뗐는데 / 一女未離乳
천첩은 이제 근력이 없으니 / 賤妾無筋力
집안에는 시부모가 계시거늘 / 高堂有舅姑
무슨 수로 죽이나마 장만하랴 / 何以備饘粥
들판에서 곡식 이삭 줍노라니 / 拾穗野田中
추운 세모에 입은 옷이 얇은데 / 歲暮衣裳薄
북풍은 교외 들판에 불어오고 / 北風吹郊墟
찬 해는 저녁 무렵 참담한 빛 / 寒日慘將夕
나직한 초가에 홀로 돌아오니 / 獨歸茅簷底
슬픔과 한이 어찌 끝이 있으리오 / 哀怨豈終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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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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