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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박' 다저스, 오타니 덕분에 '1700억' 더 벌었다…"오타니 영향력 놀라워"

淸潭 2024. 12. 8. 10:35

'초대박' 다저스, 오타니 덕분에 '1700억' 더 벌었다…"오타니 영향력 놀라워"

김지수 기자2024. 12. 8. 06:44
 
미국 매체 'USA 투데이'가 6일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 효과로 올해에만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지난 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오타니를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968억원)의 조건에 영입한 이후 일본 기업들과 수익성 높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저스 구단은 스폰서십, 상품 및 티켓 판매로 얼마나 많은 수입이 늘어났는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 추산으로는 약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2017 시즌 종료 후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를 떠나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 2018 시즌부터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투수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로 제 몫을 해냈다. 타격도 104경기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빅리그 정상급 스탯을 찍었다. 

오타니는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자리에 올랐다.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야구 만화의 주인공 같은 활약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022년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한 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S급 선수도 쉽게 기록하기 힘든 스탯을 찍으면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라는 역사까지 썼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가 6일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 효과로 올해에만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자신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괴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오타니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당연했다. 다저스가 2023 시즌을 마친 뒤 최대어였던 오타니에게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를 안겨주면서 이 시대 최고의 스타를 품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 159경기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로 컴퓨터 게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성적표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의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특히 뉴욕 메츠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6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OPS 1.184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가 6일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영입 효과로 올해에만 1억 2000만 달러(약 1708억 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타니는 월드시리즈에서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다저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2024 시즌을 해피 엔딩으로 마감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계약을 원하는 구단이) 오타니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인정하기를 원했다"며 "우리가 가진 비전과 그가 구단에 가져올 매력을 제대로 보지 못한 팀들이 있었지만 다저스 프런트는 (협상) 첫날부터 이 가치를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론 로젠은 "나는 이 사업을 40년 동안 해왔지만 오타니는 내가 봤던 어떤 운동선수나 유명인보다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미국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지만 오타니가 미친 영향력은 놀랍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