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설명자료
1. 도량결계
도량결계는 중요한 법회나 불사가 열리는 장소를 깨끗이 하고 엄숙하게 하는 불교전통의식입니다. 청의동자가 향수를 뿌리며 도량을 청정하게 하고, 홍의동녀가 꽃비를 뿌리면서 도량을 장엄합니다.
이 의식은 모든 행사에 앞서 시행되며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참석하는 사람 모두가 마음을 청정히 하여 행사를 여법히 봉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2. 육법공양
육법공양은 부처님 법의 공덕을 찬탄하기 위하여 여섯 가지 공양물(향, 등, 꽃, 과일, 차, 쌀)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의식입니다.
향은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해탈의 향기를, 등은 어둠을 벗어나는 지혜를, 꽃은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거룩한 만행을 상징합니다. 과일은 깨달음의 열매가 영글어 가는 수행이고, 차는 오탁악세를 맑게 하는 감로다이며, 쌀은 한 톨의 씨앗이 많은 열매를 맺듯 환희의 전법을 의미합니다.
3. 명 고
명고는 북을 울린다 또는 북을 친다는 뜻입니다. 법고는 짐승을 비롯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기 위하여 울립니다.
4. 명 종
명종은 종을 울린다 또는 종을 친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에서는 큰 행사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과 저녁 예불시간에 종을 칩니다. 종은 아침에 28번 저녁에 33번을 치는데, 혹 36번, 108번을 치기도 합니다. 종을 울리는 근본 뜻은 삼계중생, 즉 모든 중생이 지금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 성불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치는 것입니다.
* 28번 : 욕계 - 6천, 색계 - 18천, 무색계 - 4천
* 33번 : 욕계 6천 가운데 두 번째 도리천(사바세계 남섬부주)을 33천이라고도 함.
5. 증명법사 등단
증명법사(證明法師)란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 되도록 증명하시는 스님을 말합니다. 증명이란 본래 세운 서원에 증명하여 처음과 끝이 어긋남이 없음을 증언하는 것이고, 법사는 불법에 정통하여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되는 스님을 말합니다.
6. 삼귀의례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삼귀의례를 하는 뜻은 불, 법, 승, 삼보에게 예를 갖추어 귀의하는 것입니다.
삼귀의란 이 세상의 바른 진리를 깨달아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 되신 부처님과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의 가르침, 그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인 승가에게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바쳐 의지하며 실천하겠다는 서약을 하는 의식입니다. 불자들이 조석으로 하는 예불에서는 염불로 하지만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노래로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7. 우리말 반야심경
우리말 반야심경은 지혜의 실천행을 강조한 불교의 대승경전으로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경전입니다. 438자 속에 불교의 핵심 요체를 다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에 대한 집착으로 괴로워하지만,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끝없이 변화하는 세상의 이치를 꿰뚫어 아는 밝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과 인간세계에 있어서 물질과 정신의 한계를 극복하여 지혜를 얻어 삼계의 윤회에서 벗어나 불국정토에 이르자고 하는 내용입니다.
8. 관불
1) 의미와 유래
관불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입니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탄생하실 때 제석천왕 등의 신들이 천계에서 향기로운 물을 가져와 아홉 마리 용이 그 오색향수로 아기부처님의 몸을 목욕시켰다는 탄생설화에 따른 것입니다. 이러한 근거는 『보요경』이라는 경전에 나와 있는데 오늘날에도 부처님오신날에 많은 사찰에서는 아기 부처님을 모셔 씻겨 드리는 관불 의식을 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의식을 행하는 이유는 갓 태어난 부처님의 몸을 씻겨 드려 탄생을 축하하고, 그 공덕으로 우리가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하루속히 깨달음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이 관불 의식은 우리 스스로가 모든 번뇌의 씻는 것을 상징합니다. 즉, 참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등 번뇌에서 벗어나 깨끗한 지혜를 성취하며 부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원을 세우며 봉행하는 엄숙한 의식입니다.
※ 마정수기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과거 전생에 부처가 되리라는 것을 증명받으실 때 연등 부처님께서 물로 이마를 어루만지신 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9. 헌등 (등공양)
등불은 빛을 발하여 어두운 세계를 밝히는 것이니, 곧 우리 마음속의 무명을 태워서 지혜를 밝히는 것을 상징합니다.
10. 헌향 (향공양)
향은 번뇌를 떨쳐내어 주위를 맑게 하며 속박에서 벗어난 자유자재한 해탈을 상징하여 ‘해탈향’이라고 하며 화합과 공덕을 상징합니다.
11. 헌과 (과일공양)
갖가지 색깔의 과일이 나무에서 스스로 무르익어 일체중생을 먹이고도 남을 정도로 열매를 맺듯이 온 세상이 풍성해질 것을 기원하면서 과일을 공양합니다.
12. 헌다 (차공양)
목마르고 배고픈 모든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청량한 몸과 마음으로 평화롭기를 발원하며 차 공양을 올립니다.
13. 헌미 (쌀공양)
봄부터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둘 때의 기쁨처럼 수행으로 깨달음의 기쁨을 얻기를 기원하며 쌀 공양을 올립니다.
14. 헌화 (꽃공양)
헌화는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예쁜 꽃을 피워내듯이 부처님의 뜻을 따라 모두가 성불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며 꽃 공양을 올립니다.
15. 축원
축원은 부처님 앞에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고 해탈할 수 있도록 염원하는 것입니다.
16. 청법게
부처님을 대신해 설법을 하시는 분에게 법문을 듣기 전에 올리는 게송입니다.
此經甚深意(차경심심의) 이 경의 깊고 깊은 뜻을
大衆心渴仰(대중심갈앙) 대중들은 목마르게 갈구합니다
唯願大法師(유원대법사) 오직 원컨대 대법사님께서는
廣爲衆生說(광위중생설) 중생들을 위해 널리 법을 설해주소서
17. 사홍서원
중 생 을 다 - 건 지 오 리 다
번 뇌 를 다 - 끊 으 오 리 다
법 문 을 다 - 배 우 오 리 다
불 도 를 다 - 이 루 오 리 다
서원이란 맹세이며 인생의 목표 설정입니다. 보살은 혼자 수행을 잘하여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고통 받는 중생들과 더불어 성불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통받는 세계에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고 그 아픔을 같이 나누어 가는 것이니 그 대표적인 4가지 큰 서원이 『사홍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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