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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강물에 던지다

淸潭 2020. 4. 23. 13:08

임하필기 제12권 / 문헌지장편(文獻指掌編)

금을 강물에 던지다

       
공민왕(恭愍王) 때 어떤 형제가 함께 길을 가다가 동생이 황금 두 덩어리를 얻었는데, 그중 한 덩어리를 형에게 주었다. 양천강(陽川江)에 이르러 함께 배를 타고 건너가다가 동생이 갑자기 금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렸다. 형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 물으니 동생이 대답하기를, “제가 전에 형님을 매우 독실히 사랑했는데 지금 금을 서로 나누고 나서 갑자기 형님을 시샘하는 마음이 생기니, 그렇다면 이는 상서롭지 못한 물건입니다. 차라리 이를 강물에 던져 버리고 잊어버리는 것만 같지 못하다 하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형이 말하기를, “너의 말이 참으로 옳다.” 하고는 형 또한 금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 그런데 이때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자들이 모두 어리석은 백성들이어서 그들의 성명과 사는 곳을 물어보지 못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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