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산하 의혹규명위원회(위원장 원행스님)가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친자 의혹을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해 위원회 차원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만나 면담을 진행한다.
‘친딸이란 의혹이 제기된 전○경은 친자가 아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도 모두 허위’라고 영상 증언을 통해 밝힌 전○경 씨의 친모 김○정 씨도 만난다.
의혹규명위는 오는 8월1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스님과 면담을 갖는다.
같은 날 오후2시30분에는 총무원장 스님 친딸이란 주장이 제기된 전모 씨 친모 김모 씨를 만나, 증언 내용과 관련해 질의응답 및 논의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당초 의혹규명위는 미국 현지에서 김 씨를 만날 계획이었지만, 김 씨가 위원 스님들과 면담을 갖기 위해 입국함에 따라 이날 면담이 이뤄지게 됐다.
김 씨가 총무원장 스님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인 만큼, 의혹규명위 차원의 면담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의혹규명위는 지난 6월20일 중앙종회의장 집무실에서 2차 회의를 갖고, 방송 등에서 제기된 총무원장 스님의 친자 의혹을 규명하고 해소하기 위해 당사자인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만나 면담 통해 정확한 입장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어 6월27일 3차 회의를 통해 전○경 씨 친모 김○정 씨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만나 면담을 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김○정 씨가 총무원 관계자들을 만나 증언한 2시간 50분 가량의 전체 영상을 시청했다. 당시 전체 원본을 시청한 의혹규명위 간사 초격스님은 “전체 원본을 보면서 전 씨의 출생배경 및 성장과정과 관련된 전후사정을 자세하게 알게 됐다”며 “결국 설정스님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했다”고 전한바 있다.
이후 11일 열린 제5차 회의에서 국민들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김 씨 영상증언 풀(Full)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다.
김 씨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의 학창시절과 출가 동기, 경북 모 사찰에서 피치 못할 상황에서 임신한 과정, 설정스님과 전○경 관계, 전○경의 입양 및 소송 과정, 심광사 전입신고 과정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평소 존경하던 총무원장 스님의 명예를 회복할 목적으로 가슴 아픈 개인사까지 털어놨다.
이 영상은 5월7일 미국 현지에서 종단 관계자들과 가진 면담 전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