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설화의 하나. 남추라는 사람이 아이에게 선경에 다녀오게 한 이야기로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권18 외도부(外道部)에 실려 전한다.
남추는 곡성사람으로 어려서 공부를 하는데 배우지 않아도 모든 것을 통하였다. 하루는 안개가 개이더니 몇 사람과 바위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사람들이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데 남추가 집안의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편지를 주면서 지리산 청학동에 가면 두 사람이 앉아있을 터이니 전하고 오라 하였다. 아이가 가서 보니 과연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누각이 있고 한 도인과 도승이 바둑을 두고 있기에 편지를 전하였다. 도인이 아이가 올 줄 알았노라며 웃더니 바둑을 끝내고 답장과 함께 푸른 옥돌 바둑알을 주면서 가라고 하였다. 아이가 온 때는 9월이어서 낙엽이 날리고 가는 눈이 뿌리고 있었는데 돌아오면서 배고픈 줄도 몰랐고 발 아래 풀이 움돋는 것을 보았다. 의아하게 여기며 청학동을 나서니 봄기운이 완연하고 초목이 돋아난 2월이었다. 남추는 과거에 등과하여 벼슬을 하다 죽었는데 그가 죽고 난 뒤에는 바둑돌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람들은 도인이 최고운이라 하고 노승은 검단선사(黔丹禪師)라고 하였다. 남추 또한 신선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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