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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話] 실거리꽃 설화

淸潭 2016. 1. 2. 12:09

   실거리꽃 설화

 

 실거리꽃에 얽힌 설화. 식물유래담의 하나로 제주도에 전승된다. 실거리꽃은 제주도 산야에 피는 꽃으로 낚시처럼 날카롭고 억센 가시가 있어서 옷자락 등을 잡으면 놓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실거리꽃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어느 외로운 바닷가 마을에 젊은 과부가 살았다.
젊은 과부인만큼 먹는 것보다도 옷치레가 소원이었다. 하루는 이 과부가 푼푼이 돈을 모아서 대처로 나가 옷감을 사가지고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과부가 사는 마을을 눈 앞에 두고 갑자기 일어난 풍랑에 배가 기우뚱거리자 그 천보따리를 그만 물속에 빠뜨리고 말았다.
과부는 보따리를 건지려고 물속으로 뛰어들었으나 다시는 과부도 보따리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과부의 넋이 실거리꽃이 되어서 낚시바늘 같은 가시를 달고 사람만 얼씬거리면 옷을 걸어당기고, 한번 걸면 가시가 부러지기 전에는 놓아주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 설화는 제주도 여성의 끈질긴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꽃에 얽힌 전설로 희귀한 자료가 되고 있으며, 오영수의
실걸이꽃이라는 소설의 모태가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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