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스님들 소식

중만도 못한 영담을 서서히 조계종에서 몰아내자.

淸潭 2015. 5. 27. 19:09

동국대 이사회, 영담 스님 해임
이사회, 찬성 7, 반대 1표로 가결…13년 영욕의 이사직 마감
 
 
 
2015년 05월 26일 (화) 18:41:25 이혜조 조현성 기자 dasan2580@gmail.com

   
▲ 영담 스님. ⓒ불교닷컴 자료사진.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일면 스님)는 26일 동국대일산병원에서 제291회 이사회를 열고 영담 스님을 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이날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이사장 일면 스님, 성타‧삼보‧명신‧심경‧미산 스님과 안채란‧이연택‧김선근 이사 등 9명이 참석했다. 이연택 이사는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다. 이사회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찬성 7표, 반대 1표로 영담 스님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13명이던 동국대 이사는 9명으로 줄었다. 정련스님과 호성스님, 김희옥 총장이 임기 만료로 사직한 데 이어 영담 스님마저 해임됐다.

법인사무처 박현식 총무부장은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영담 스님 해임 사유는 학교행정 업무에 차질을 빚고 파행을 불러왔기 때문이다”면서도 “여러 사유가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정리 후 내일 다시 알려 주겠다”고 했다.

사립학교법과 동국대 법인 정관에서는 이사 해임사유를 명확히 적시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1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조계종 총무원 수뇌부들 회동 직후 김희옥 총장이 총장후보직을 사퇴하자, 영담 스님은 총추위 구성부터 새로 할 것을 요구하며 일면 스님의 이사장 진입과 보광 스님의 총장 선출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임기 만료 직전 이사장 정련 스님은 영담 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으나,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일면 스님의 이사장 선출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가처분 항소심은 6월 9일 열린다.

지난 2003년 11월부터 동국대 이사를 맡아왔던 영담 스님은 영욕의 13년간의 이사생활을 마감했다.

영담 스님은 해외원조단체인 '하얀코끼리'의 향후 봉사일정 및 불사를 논의하기 위해 스리랑카 출장 중이어서 이사회에 불참했다.

아래 기사추가: 20시 30분

   

보광 스님 징계건 이월...세번째

회의에서는 ▷정관변경에 관한 사항의 건 ▷서울캠퍼스 행정조직 개편의 건 ▷개방이사 추천 정관 변경의 건 ▷교원인사에 관한 사항 ▷법인각종위원회 임원해촉 및 위촉의 건 ▷2014회계년도 결산 승인 건 ▷경주병원 시설자금 기채 승인 건 ▷수익용 기본재산 지상권 설정 건 ▷교원 징계 의결 요구건 ▷임원해임에 관한 건을 다뤘다.

교원징계 의결 요구의 건은 1건 중징계 요청, 1건 이월됐다.

이사회는 겸직금지 조항을 어기고 변호사 업무를 본 법학과 방희선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표절 판결에 따라 징계 회부된 총장 보광 스님에 대해서는 이월시켰다. 동국대 이사회는 보광 스님에 관한 징계안을 3번 미룬 셈이 됐다.
 
박 부장은 “재심의 결과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재심의 결과가 올라오면 다음에 다시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 본부‧실 체제를 ‘처’로 변경

이사회는 서울캠퍼스 행정조직 개편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동국대는 총장 보광 스님의 공약대로 기업형에서 대학형 조직으로 돌아가게 됐다. 경영‧학술 2부총장제는 기획‧교무‧대외 3부총장제로 바뀐다. 본부‧실 등 기존 조직은 처로 변경된다.

박 부장은 “경영지원본부는 총무처로, 대외협력본부는 대외협력처로 홍보실은 홍보처 등으로 바뀐다. 경영관리실은 축소해 비서실로 조직이 단순화된다”고 했다.

개방이사 관련 정관 변경건 이월

개방이사 추천 관련 정관변경의 건은 이사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이월됐다.

회의에서는 개방이사 1인을 늘리기 위해 총장을 당연직 이사에서 제외하는 안과 이사 정수를 늘리는 안, 재적승려 이사수를 줄이는 안 등이 논의됐다.

정관변경에 관한 사항은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건이 통과됐다.

박 부장은 “상위법 개정에 따른 하위법 개정”이라며 “교원 휴직 사유에 불임‧난임 치료 포함, 징계시효 5년 사유에 성범죄 추가 등이 내용이다”라고 했다.

7125억 예‧결산 승인, 경주병원 리모델링키로

2014년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에서는 7125억 예‧결산이 승인됐다.

경주병원 시설자금 기채승인 건은 국민은행에서 70억을 대출받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경주병원의 리모텔링 사업인 ‘재창조프로젝트’를 위함이다.

박 부장은 “경주병원의 적자해소를 위해 구조조정과 함께 시설투자를 준비 중이다. 기채는 경주병원 리모델링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지상권 설정의 권은 보류시켰다. 동국대 소유 연습림을 지나는 철탑에 대한 보상으로 한전이 2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이사들은 재협상해 보상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심경 스님 의료위원회로

교원인사에 관한 사항에서는 의과대학 교수 등 6명의 의원면직 안과 전직 대학에서 사표수리가 안된 1인에 대한 임용취소, 산하 중고교 교사의 육아‧질병 휴직건이 처리됐다.

법인각종위원회 임원 해촉 및 위촉의 건에서는 교육위원이던 심경 스님을 의료위원회로 옮겼다. 이사장 일면 스님을 대신한 교육위원에는 성타 스님을, 임기만료된 허천택 이사가 맡았던 교원징계위와 직원징계위원은 김선근 이사를 위촉했다. 재심위원회 위원는 임기만료된 호성 스님 대신 명신 스님이 맡기로 했다.

이사회 당분간 동국대서 안할 듯

이사장 일면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이사회를 일산병원에서 개최한 것은 각 학교를 돌아가면서 이사회를 개최하자는 이사들의 의견이 있었던 까닭이다. 다음에도 이사들 뜻을 존중해 산하기관을 번갈아가며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사회는 일산병원 4층 이사장실 등이 마련된 행정공간에서 진행됐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 공간 입구는 경비직원이 지키며 전자카드를 통해 출입을 단속했다.

종단외압 사과와 재발방지, 표절 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최장훈 학생이 고공농성을 시작한지 36일째, 김영국 동문이 단식한 지 6일째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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