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覆車之戒(복차지계)

淸潭 2013. 7. 30. 10:04

覆車之戒(복차지계)

 

      전한(前漢)초기의 명신(名臣) 가의(賈誼)는 대단한 수재로서 어려서부터 소문이 자자했다.
하남태수가 그를 눈여겨 보다가 발탁했는데 소문을 들은 중앙의 문제(文帝)가 끌어들여 가의가 20세때 박사가 되게 했고, 1년만에 파격적으로 태중대부(太中大夫)로 승진시켰다.

문제는 고조 유방(劉邦)의 서자이자 제2대 혜제의 동생으로 제후(諸侯)로 있다가 황실의 내분(內紛)의 와중에서 제위(帝位)에 올랐기 때문에 세력있는 제후중에는 문제를 가볍게 보는 자가 있었다.


이를 의식한 문제는 젊은 가의에게 중책을 맡겨 국정을 쇄신코자 했다.
가의는 문제의 뜻에 따라 국정을 바로잡기 위하여 많은 건의를 했는데 그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앞수레의 엎어진 바퀴 자국은 뒷수레에 교훈이 된다[前車腹後車戒/전차복후차계]는 말이 있습니다.

 

 저 옛날의 하(夏),은(殷,주(周)시대를 되돌아 보면 왜 잘 다스려졌는가를 분명히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옛날의 교훈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어기는 것과 같아서 오랫동안 영화를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진(秦)나라가 일찍 멸망한 것을 우리는 눈앞에서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을 피하지 않으면 앞날이 암담합니다. 그러므로 앞수레의 엎어짐을 보고 국가의 큰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세움이 마땅합니다."
이런 말을 귀담아 듣고 나라를 다스린 문제는 중국 역사상 명황제(名皇帝)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두무전(竇武傳)>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후한(後漢) 환제(桓帝)때 품행이 방정하고 귀족의 속물적인 악습에 물들지 않은 두무의 딸이 황후가 되자 두무는 장관이 되었다.

 
이때 환관의 세력이 강해 그들의 횡포는 날로 더해갔다.
그러자 이응(李膺)과 두밀(杜密)및 태학생(太學生)들은 환관들의 횡포를 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환관들은 자기들을 모함했다는 죄로 그들을 체포한 "당고(黨錮)의 금(禁)"사건을 일으켰다.


이 사건을 두고, 두무는 환제에게
"만일 환관의 전횡을 이대로 방치해 둔다면 진나라때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며, 엎어진 수레의 바퀴를 다시 밟게 될 것입니다[覆車之戒/복차지계]." 라고 진언하였으며, 결국 체포된 관리 전원을 풀어 주었다.

이처럼 복차지계는 이전에 실패한 전철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뜻이며,역으로 생각하면 이전의 좋고 훌륭한 점은 귀감으로 삼는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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