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和光同塵

淸潭 2013. 7. 22. 14:45

和光同塵

 

和光同塵의 어원은 두가지 문헌에서 접할수있는데,즉 노자의 도덕경이고,불경에도 있는데,최초의 어원은 노자의 道德經이라 봄이 맞을것같다.

노자의 도덕경에서는 화광동진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빛을 부드럽게하여 더러움과 함께한다는 뜻인데,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와 덕을 감추어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참된 자신을 보여준다라고 되있다.

즉 아는사람은 말이 없고,말이 많은자는 정말 아는자가 아니다./知者不言,言者不知

당신의 입을 닫아라.당신의 머리속 의도를 닫아라./塞其兌,挫其銳

당신의 현란한 말을 쉽게 풀어야 한다.

당신의 그 빛나는 광채를 줄여라./解其紛,和其光

그리고 당신앞에 있는 상대방의눈높이에 맞춰라.

이런 사람이 진정 현동의 철학을 가진 자이다./玄同,同其塵,是謂玄同.

현동은 자신의 주장과 광채를 줄여 상대방이 스스로 동화되게 만드는 철학이다.

 또 56장 兌[태]란 이목구비,문이란 마음을 가리키는데 옳다거나 옳지 않다거나 하여 새삼스럽게 이의를 내세워 자기를 주장하는것은  무지한 인간이 하는것으로 진실한 智者가 되려면 지각이나 욕망.자아를 버려 자기의 지혜나 덕의 빛을 자랑말고  그 빛을 부드럽게하여 세상사람들과 함께 섞일것을  권한 말이다.

이 두장은 노자가 주장한 도,즉 자연의 이법과 합치하여 그것을 체득하는 방법을 말하려고 하는것이다.

한편 佛家에서는 [화광동진]을 이렇게 해석한다.

부처가 해탈한 자신의 본색을 감추고 속세의 중생을 제도하기위해,자신의 빛을 감추고 속세에 동화되 한세상 살라는의미로 난세에 지식인들의 철학이 되기도 했다.

청나라 鄭板橋라는 지식인은 [難得糊塗]를 삶의 철학으로 삼았는데,즉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처럼 살기는 힘들다라는 뜻인데,

 

그의 시에 총명해 보이기도 어렵지만/[聰明難].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어렵다./[糊塗難] .

그러나 총명한데 바보처럼 보이기는 더욱 어렵다./[由聰明而輸入糊塗更難].

내 고집을 내려놓고 일보뒤로 물러나면,하는일마다 마음이 편할것이다.

放一若退一步,當下心安

그러면 의도하지 않아도 나중에 복이 돌아 올것이다./非圖後來福報也.

 

세상에는 총명하고 혜안을 가진 사람이 많다.그러나 그총명을 세속의 눈높이에 맞추고 사는 화광동진의 철학을 지닌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후세 불교인들이 이것을 불교의 전문 용어로 쓰게된것인데.[和光]은 자기가 갖고 있는 도덕적 품성과 빼어난 재능의 빛을 완화시켜 표면에 들어나지 않는것을 말한다.

同塵의 [同]은  남을 감화시켜 나와 똑같이 하는  同化의 뜻이고,塵은 티끌이나 먼지로 오염된 세상을 말한다.

그래서 이세상을 塵世.塵界.塵俗 등으로 말하는데 오염된 티끌 세상에 섞여서 사람들을 동화시키는것을 同塵이라고 한다면 우리 한문방 동호회의 和光同塵을 조심스럽게 서술해본다.稀世之才의 學識과 德望을 겸비하신 高名하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줄아는데 큰 희망과 용기를가지고 고전한문방에 처음 입문하는 初學者들의 작품에 격려의 댓글 한줄남겨주는것도 學問的 和光同塵이라해도 비약된 論理만은 아닌것같다.

세상의 聰明함과 혜안을 世俗의 눈높이에만 맞추는것이 화광동진의 본체이겠지만 한문 고전방의 和光同塵도 後生可畏란 後進養成에있어 큰 勇氣와 激勵가된다는것을 고언으로 남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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