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晉)나라의 죽림칠현(竹林七賢)중 한 사람인 완적은 세속의 예의 범절 따위에는 일절 구애받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예의 범절에 얽매인 사람들을 백안시했다고 한다.
하루는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혜강의 형 혜희가 완적이 좋아하는 술과 거문고를 가지고 찾아 왔다.
그러나 완적이 업신여기고 상대해 주지 않자 혜희는 돌아가 버렸다.
이처럼 그는 속세의 지식인들을 청안시(靑眼視)하지 않고 백안시했다. 그 당시의 지식인들은 이런 완적을 몹시 미워 했다고 한다.
백안이란 눈의 흰부분을 말하며 "사람을 싫어하여 흘겨 보는 것" 또는 "냉정한 눈으로 바라 보는 것"을 백안시라고 말하게 되었다.
이에 반해 청안은 좋은 마음으로 남을 대할때, 기꺼움이 드러나는 눈초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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