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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ROSE), 결국 썩는 것을 (ROT)

淸潭 2013. 5. 2. 16:46



들리는 음악은 베네치아의 야상곡


어떤 바람둥이 남자,

그는 여자를 바꿔도

새 애인의 이름은 언제나 장미 (ROSE) 라 불렀다.

그 여인이 장미 처럼 예쁜 탓일까,

그 여인이 그런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을 좋아해서일까.

그 놈팽이 왈,

애인이 바뀔 때마다 이름이 바뀌니까 헷갈려서

편하게 한 이름으로 부르기 위한 것이었다나..

장미가 모독을 당하는 경우다.

아무튼 장미를 싫어하는 사람 (특히 여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문제는 ..

그렇게 좋아하는 장미,

결국은 시들고 썪고 만다.

그 사실을 남에게 알리고 싶어서

내가 만난 자동차 번호판

ROSE ROT 이다,

장미는 썩게 되어있다.

또는 시든 장미는 매력이 없다는 뜻인지..

인생이 다 그렇다.

나 또한 십 여 년 전만 해도

비교적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고 좋아했었는데,

장미 보다 덜 아름다운 나,

이제 시들어 버렸다.

다행인 것은

아직 내다 버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

쓸모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일 열심히 하면서 꾸준하게 살다보면

완전히 시든 장미가 될 때

아낌 없이 버림 받겠지.

(그 때 정말 슬피 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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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do와 애|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