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의 처음과 끝/용수〔龍勝〕
용수〔龍勝〕보살은 다음과 같이 게를 지었다.
만일 먼저 생이 있고 뒤에 늙고 죽음이 있다 한다면 늙고 죽음 없이 생이 있고 생하고서도 늙고 죽음이 없게 된다. 또한 늙고 죽음이 있은 뒤에 생이 있다 한다면 이는 무인(無因)이 되어 생이 없이 늙고 죽음이 있는 것이다.
若使先有生 後有老死者 不老死有生 生不有老死 若使有老死 而後有生者 是則爲無因 不生有老死
이 게로써 중생의 생사관계를 보면 둥그런 고리에서 처음과 끝을 찾는 격이니 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나는 머물고 떠나는 사이에서 이 뜻을 깨달아 조금치라도 막힘이 없는 옛 사람들에겐 물아(物我)가 둘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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