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스님의 게송 두 수/백운 수단(白雲守端)스님
백운 수단(白雲守端:1025~1072)스님은 창을 뚫으려는 파리를 보고서 게를 지었다.
빛 찾아 종이 뚫고 나가려는 너를 좋아하나니 뚫지 못했을 때는 얼마나 괴로웠느냐 생각찮게 들어왔던 길 부딪치고서야 일생을 눈에 속았던 걸 비로소 깨달았지.
爲愛尋光紙上鑽 不能透處幾多難 忽然撞著來時路 始覺平生被眼瞞
또한 ‘북두장신인연(北斗藏身因緣)’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은 게를 지었다.
오릉공자, 꽃놀이에 푹 빠졌지만 급제 못한 가난한 선비 예로부터 많았었지 추운 곳에서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니 벼슬아치는 내 어찌할 수 없구려.
五陵公子遊花慣 未第貧儒自古多 冷地看他人富貴 等閑不奈幞頭何
생각건대 이 노스님의 붓끝엔 입이 달려 있나 보다. 그러므로 많거나 적거나 쓸모없는 말이 전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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