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저물어가는 산 / 김시습(金時習)-28

淸潭 2011. 3. 16. 12:50

 

모산(暮山)-김시습(金時習)


저물어가는 산-

暮山如畫掃蛾眉(모산여화소아미) :

저문 산은 그림그린 듯 나의 눈썹 쓸어놓고

輕抹晴嵐淡亦奇(경말청람담역기) :

맑은 산기운 살짝 문지르니 담담하기 절묘하다.

月上松梢鴉亂陣(월상송초아난진) :

소나무 끝에 달 돋으니 까마귀 떼 어지러운데

故城秋籜有寒吹(고성추탁유한취) :

옛 성의 가을 대나무숲에는 찬 바람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