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韓國漢詩/三國時代

淸潭 2011. 2. 23. 18:02

 

韓國漢詩/三國時代

麥秀歌(箕子)

麥秀漸漸兮 禾黍油油 彼狡童兮 不與我仇兮

― 보리 패어 무성함이여 벼와 기장이 번드르르 하도다, 저 철없는 아이들이여 나와 더불어 짝이 될 수 없도다 ―

?출전 : 『해동역사』 『靑丘詩抄』

 

河水歌(至德歌)

河水潑潑兮 易維其極兮 明休光兮 維后之懿德兮

― 하수 철철 흐름이여 어찌 그 다하랴. 밝고 아름다운 빛이여 임금님의 좋은 덕이로다 ―

?출전 : 한치윤의 『해동역사』, 고려사 『악지』

 

公無渡河歌(??引)

公無渡 公竟渡 墮河而 將(當)奈公

― 임이여 강을 건너지 마시오, 님이 드디어 강을 건너셨네, 강(물)에 빠져 죽으시니, 장치 임을 어찌 하리오 ―

?출전 : 崔豹『古今注』

 

黃鳥歌

翩翩黃鳥 雌雄相 念我之獨 誰其與

― 펄펄 나는 꾀꼬리 암수 서로 의지하네. 나의 외로움 생각하니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偶景托意) ―

?작자 : 琉璃王

 

與隋將于仲文(乙支文德)

神策究天文 妙算窮地戰勝功旣高 知足願云

- 귀신같은 책략은 천문에도 통달했고, 절묘한 책략은 지리에도 능통했다. 싸움에 이긴 공 이미 높으니, 만족한 줄을 알고 그치기를 바라노라 -

 

 

詠孤石(定法師)

逈石直生空 平湖四望通 岩根?灑浪 樹?鎭搖風 偃流還漬影 侵霞更上紅 獨拔群峰外 孤秀白雲中

― 멀리에 있는 바위 곧바로 하늘로 솟고, 평평한 호수는 사방이 뚫려 있네. 바위뿌리는 물결에 씻기우며 뻗어있고, 나무끝은 바람에 흔들리며 눌려 있네. 흐름을 굽어 보니 그림자 또한 잠겨있고, 자욱한 안개 다시 붉게 피어오르네. 홀로 뭇 봉우리 밖으로 솟아서, 흰 구름 가운데 외로이 빼어났네 ―

 

人蔘讚

三?五葉 背陽向陰 欲來求我 ?樹梢尋

― 세 가장귀에 다섯 모난 잎이 햇빛을 등지고 그늘을 향했네. 와서 나를 찾고자 하거든 피나무 줄기 밑에서 찾으시오 ―

 

太平頌(眞德王)

大唐開洪業 巍巍皇猷 止戈戎衣定 修文繼百 統天崇雨施 理物體含 深仁諧日月 撫運邁時 幡旗何赫赫 鉦鼓何?? 外夷違命者 剪覆被天 淳風凝幽顯 遐邇競呈 四時和玉燭 七曜巡萬 維嶽降宰輔 惟帝用忠 五三成一德 昭我唐家

― 대당이 큰 왕업을 열었으니, 높고높게 큰 운세가 창성하네. 전투복입고 무로써 천하를 평정하고, 문치를 닦아서 백왕의 훌륭한 덕을 계승하도다. 하늘을 통제하야 운행우시를 숭상하고, 만물을 다스리니 모든 것이 빛남을 머금었네. (임금의) 깊은 인자함은 해와 달과 짝이 되고, 세상을 어루만져 계절이 운행하고 편안토록 힘쓴다. 나부끼는 깃발 어찌 그리 빛나며, 징, 북은 어찌 그리도 쾅쾅 울리는가. 외이로 임금 명령어기는 자는, 잘리고 엎어져 하늘의 재앙을 입으리라. 임금의 순후한 감화는 유현에 어리고, 멀고 가까운 지방 사람들이 다투어 상서로움을 아뢰도다. 4계절은 옥촉(임금의 덕)같이 조화롭고, 일곱별은 만방을 순회하도다. 산악의 정기가 보필한 재상을 내려보냈으니, 황제께서는 충성스럽고 어진이에게 나라일을 맡기네. 삼황오제의 덕이 하나로 이루어졌으니, 우리 당나라 황실 빛나도다 ―

 

沒斧歌(元曉)

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

― 누가 도끼자루 없는 도끼를 허락하려나. 내가 하늘을 지탱할 기둥을 박아 세우리라 ―

?출전 : 『삼국유사』 권 4, ‘원효조’

蛇福의 葬偈

往昔釋迦牟尼佛 裟羅樹間入涅槃 于今亦有如彼者 欲入蓮花藏界觀

― 옛날 석가모니불이 사라수 사이에서 열반에 들어갔네. 지금 또한 저와 같은이 있어(사복의 어머니), 넓은 연화장계(공덕이 한없는 넓은 세계)로 들어가려 하네 ―

 

鼻荊詞

聖帝魂生子 鼻荊郞室亭 飛馳諸鬼衆 此處莫留停

― 성스러운 임금의 혼백이 아들을 낳았으니 비형랑댁이라네. 날고 뛰는 여러 귀신 무리들아 이곳에서는 머물지 마라 ―

?출전 : 『삼국유사』

 

龜何歌 혹은 龜旨歌

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는다면 구워서 먹겠다. ―

?출전 : 『삼국유사』

水路夫人에 관한 시가

龜乎龜乎出水路 掠人婦女罪何 汝若?逆不出獻 入網捕掠燔之

― 거북아 거북(용왕의 사자)아 수로를 내놓아라. 남의 부녀를 약탈해갔으니 죄가 얼마나 많으냐. 네가 만약 두려워하여 내어 바치지 않으면, 그물을 넣어(어가) 잡아 구워서 먹겠다 ―

?출전 : 『삼국유사』

 

▶崔匡裕

長安春日有感

麻衣難拂路岐 ?改顔衰曉鏡 上國好花愁裏艶 故國芳樹夢中 扁舟煙月思浮海 羸馬關河倦問 祗爲未遂螢雪志 綠楊鶯語大傷

― 베옷입고 길거리에 티끌 떨치기 어려우니 귀밑머리 세고, 얼굴 주름진 것이 새벽 거울에 새롭네. 중국의 좋은 꽃들 근심 속에서도 어여쁜데, 고국의 꽃나무들은 꿈속에서나 봄이로다. 조각배 타고 달무리 질때는 (바다에) 떠 돌아갈 생각하고 파리한 말 타고 이곳 저곳 여행하며 나룻터 묻기에도 싫증이난다. 다만 형설의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푸른 버들에 꾀꼬리 소리에도 크게 마음을 상하게 되네 ―

?감상 : 염세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朴仁範

涇州龍朔寺兼柬雲栖上人

(경주땅 용삭사에서 아울러 운서상인에게 지어주다)

?飛仙閣在靑冥 月殿笙歌歷歷 燈?螢光明鳥道 梯回虹影到巖? 人隨流水何時盡 竹帶寒山萬古 試問是非空色裏 百年愁醉坐來

― 날아갈 듯한 신선의 집이 푸른 하늘에 있으니, 달나라 궁전에서 연주하는 생황 노래가 역력히 들리는 듯 하네. 등불은 반듯불처럼 흔들리며 조도를 밝히고, 사닥다리는 무지개 그림자처럼 굽어서 바위 구렁에 이르렀네. 사람은 흐르는 물에 따라 어느때인들 다하랴. 대숲으로 둘리어진 싸늘한 산은 만고에 푸르도다. 시비공색의 이치를 묻다가(진리에 대해, 속세의 잡사에 대해, 번민을 하다가), 평생동안 수심에 취했던 마음이 앉은 자리에서 깨어오네(借景寄意 : 경치를 빌어서 뜻을 의탁함) ―

 

 

▶崔致遠(857 ∼ ? )

題伽倻山讀書堂

狂奔疊石吼重 人語難分咫尺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

― 첩첩한 바위사이 미칠 듯이 내달리며 겹겹산 속에서 외쳐대는데(소리내어). 사람 말소리 지척 사이에서도 분간하기 어렵도다. 늘 옳거니, 그르니 하는 소리가 귀에 이르를까 두려워 일부러 흐르는 물로 하여금 산을 온통 에워싸게 하였네 ―

?감상 : 염세적, 도피적 생각이 내포 → 만당시풍

 

 

▶王巨仁

憤怨詩

于公慟哭三年旱 鄒衍含悲五月 今我幽愁還似古 皇天無語但蒼

― 우공(한나라때 인물)이 통곡을 하니 3년동안 가물고, 추연(전국시대 연의 사람)이 슬픔을 머금음에 오월에 서리가 내렸다네. 지금 내가 품은 수심은 옛사람과 같은데, 하늘은 말없이 다만 푸르기만 하네(이밀 진정표에 有) ―

 

 

▶薛瑤

返俗謠(악부시: 句式不一定)

化雲心兮思淑貞 洞寂寞兮不見人 瑤草芳兮思芬? 將奈何兮靑春

― 구름처럼 변하는 마음으로 맑고 곧게 지낼 것을 생각한다. 골짜기 적막하고 사람이 보이지 않네. 아름답고 고운 풀 향기로우며 분온을 생각하는데. 장차 어찌 할거나, 이 젊음을 ―

 

▶慧超

月夜瞻鄕路

月夜瞻鄕路 浮雲颯颯歸 緘書參去便 風急不聽廻 我國天岸北 他邦地角西 日南無有雁 誰爲向林飛

- 달밤에 고향길 바라보니, 뜬구름이 두둥실 흘러 가도다. 글을 봉하여 가는 편에 부치고자 하나, 바람이 급해 들으려 돌아보지 않도다. 우리나라는 하늘가 북쪽이요, 타국은 땅 한모퉁이 서쪽인데. 태양 남쪽에는 기러기도 없으니, 누가 숲을 향하여 날아가주나 -

?참고 : 소무란 사람이 흉노에 포로가 됐을 때 기러기 다리에 편지를 매어

상림원으로 날려 보냈다는 고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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