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연봉조정 패배...6억3천만원 확정

 

 

▲ 롯데 이대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롯데 자이언츠 타자 이대호의 연봉 조정에서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KBO는 2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대호의 2010시즌 연봉에 대한 연봉 조정신청위원회를 소집, 회의를 개최하고 구단 제시액인 6억3000만원으로 연봉을 조정했다.

이날 위원회는 이상일 KBO 사무총장, 최원현 KBO 고문변호사, 김소식 대한야구협회 부회장, 박노준 SBS 해설위원, 김종 야구발전연구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오후 3시에 시작된 회의가 4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결정이 쉽지 않았다.

조정위원회는 "이대호와 롯데 구단의 주장이 모두 가치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구단 고과 평점에 따른 활약도와 구단내 타 선수와의 형평성 고려했을 때는 구단 제시액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이 제시한 타 구단과의 연봉 비교에 대해서는 연봉고과시스템이 구단마다 달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다"라며 "향후 조정위원회에서는 타구단과의 연봉 비교 자료를 제출 받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이달 초부터 롯데와 세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냈다. 지난 해 연봉 3억9000만원을 받은 이대호는 연봉 조정신청에서 7억원을 요구했다. 반면 롯데는 6억3000만원을 제시해 700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지금까지 연봉 조정신청에서 선수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은 LG 유지현(2002년)이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