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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나 팔아야 할 롯데가 무슨 야구를...

淸潭 2011. 1. 22. 12:36

이대호 연봉조정 파문… 선수협, 무효소송 내기로

 

 

입력 : 이대호(롯데)의 연봉 조정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조정 결과에 불복해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권시형 선수협회 사무총장은 "선수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법적 대응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선수협이 소송까지 불사키로 한 것은 이번 연봉 조정과 별도로 프로야구 전반에 걸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계획 때문이다. 권 총장은 "연봉조정위 구성부터 잘못됐다. 선수측을 대변할 인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야구인들도 이 기회에 연봉 조정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순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구단의 연봉 고과를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난센스이며 이는 시작부터 구단 편을 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선 판결이 비슷한 성적을 올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결정된다. 딕슨(Dikson) 야구 사전엔 '연봉 조정은 다른 선수와의 비교에 근거해 이뤄진다(on the basis of comparability to other players)'고 되어 있다.

위키피디아 사전에도 '조정관은 비슷한 능력과 경력을 지닌 다른 선수들의 연봉과 가장 가까운 액수를 선택한다'고 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전무후무한 7관왕에 9게임 연속 홈런을 친 이대호는 어떤 대접을 받아야 할까. 충분히 프로야구 최고 연봉을 받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최고 연봉은 7억원(두산 김동주)이다. 롯데도 돈 몇푼 아꼈지만 팬들의 매서운 비난에 속병을 앓고 있다. 배재후 단장은 "상처를 입기는 구단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항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겨도 욕먹을 줄 알았지만 이대호가 7억원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 이대호를 비롯한 선수들의 마음을 다독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