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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위원장 "선감독이 받을 마음의 상처, 안타깝다"

淸潭 2010. 12. 30. 17:08

김인식위원장 "선감독이 받을 마음의 상처, 안타깝다"


선동열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 소식에 야구인들은 하나같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태 시절 스승이자 선배 감독인 김인식(당시 투수코치)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 위원장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단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도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선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성적도 좋았고, 젊은 선수들도 잘 키우지 않았나"라면서 "야구인으로서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가야할 젊은 지도자인데 마음의 상처가 클 것이다. 안타깝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현역 감독중 가장 어른인 SK 김성근 감독 역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능한 후배 감독이 물러나는 게 안타깝고 아쉽다"며 "선 감독은 삼성에서 젊은 투수들을 잘 조련했고, 새로운 팀으로 탄생시킨 뛰어난 감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새삼 감독이란 자리의 불확실함을 느낀다. 나도 많은 팀을 거쳤지만 감독이란 자리가 그런 것이다. 한 순간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자리"라면서 "아직 젊은 만큼 앞으로도 현장에 돌아올 기회가 많을 것이다. 능력이 뛰어난 만큼 낙심하지말고 때를 기다렸으면 한다"며 선 감독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고려대 선배인 양승호 롯데 감독은 "신임 감독인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성적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내부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 아끼는 후배가 물러나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도 "깜짝 놀랐다. 삼성의 내부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이 좋았고, 계약기간이 4년이나 남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교체될 진 몰랐다. 놀랍고 당황스럽다는 말밖에 따로 할말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선동열 감독의 퇴진 소식을 접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재현기자bass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