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이 걸어온 길
19일 은퇴한 삼성 양준혁은 프로야구사에 전무후무할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양준혁은 공격 전부문 최다기록을 세운 ‘기록의 사나이’다. 18일 현재
2134경기 출장.
7328타수.
2318안타.
351홈런.
1389타점.
1299득점.
3879루타.
4사구 1380개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통산 타율도 0.316으로 장효조(0.331)에 이어 역대 2위다.
양준혁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3년 삼성에 입단했다. 그해 타율(0.341) 장타율(0.598). 출루율(0.436) 1위에 23홈런. 90타점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타격왕을 4차례(1993. 1996. 1998. 2001년) 차지하고 2년차인 1994년에는 타점 1위. 1996년에는 타율. 최다안타. 장타율. 1998년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1위 3개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한 해부터 2001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올렸고 2008년까지 16년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골든글러브도 8차례(1996∼1998. 2001. 2003. 2004. 2006. 2007년) 수상했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는 13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팀 후배 이승엽에 밀려 한 번도 MVP로 뽑히지 못해 2인자로도 불렸다. 타격왕은 4번 수상했지만 홈런왕에는 오르지 못했다.
양준혁은 ‘푸른 피의 사나이’로 불리지만 두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1999년 삼성이 해태(현 KIA)에서 임창용을 받아오는 대신 양준혁을 포함해 3명의 선수와 현금을 해태에 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양준혁은 친정팀에 보란듯이 그 해 32홈런. 105타점에 타율 0.32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선수협 창립 과정에 깊이 관여한 그는 1년만에 LG로 또 다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2002년 FA(자유계약선수)로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그는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2005.2006년에도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 해부터 젊은 선수들 등장 속에 출전 횟수가 급격히 줄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장경기 100경기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7월 26일 후배를 위해 아름다운 은퇴를 선언했고 19일 은퇴경기를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박지현기자 life@
'쉼터 >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FIFA 주관대회서 첫 우승 쾌거 (0) | 2010.09.26 |
---|---|
골프지존’ 신지애, KLPGA 챔피언십 우승 (0) | 2010.09.20 |
'양신' 양준혁, 은퇴가 더욱 아쉬운 이유 (0) | 2010.09.20 |
'유창식 11K 완투승' 광주일고, 경남고 꺾고 우승 (0) | 2010.09.11 |
김재범, 세계유도 男 81kg급 金메달 (0) | 2010.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