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禪이야기

반야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을 행하고,,,,,,,,,

淸潭 2010. 6. 20. 10:16

((반야는))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을 행하고,,,,,,,,,

 

 




        반야는 해야 함도 하지 말아야 함도 구별하지 않는 것이며 무명이 밝히는 지혜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반야라는 거울에 비친 상이기에 집착을 끊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반야라는 지혜라 일컬으며 반야라는 겨울에 비친 인(원인)에 따라 일어나는 연(결과)에 매하지 않으니 당연히 인을 지을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것이 적멸로 이끈다는 뜻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전혀 손을 놓고 목석이 된다는 뜻이 아니라 반야를 체험하고 한생각이 사라지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인과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계를 지키고 선을 행하고 불법을 닦고 하는 모든 일은 반야를 깨닫기 전에 하는 일이며 꿈속에서 꾸는 꿈이며 다만 꿈을 깨기위한 몸무림입니다. 凡所有想 皆是虛忘 若見諸想非想 卽見如來 반야는 이상적인 세상을 건설하는 데 취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이던 아니던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허망하니 집착을 버리자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반야라고 함은 어떤 좋은 인을 만들어서 좋은 과를 맺자는 뜻이 아니라 인도 과도 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반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반야는 적멸의 즐거움으로 이끄니 이것이 대열반이요 해탈입니다. 그 적멸의 즐거움은 常樂我淨이란 구절에서 나타나듯이 생멸하는 어떤 것으로도 이 불생불멸의 즐거움에는 견주지 못할 바라고 하지요. 반야는 선도 악도 아닙니다. 반야에는 계율도 없습니다. 해야할 것도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다 그릇된 것이니 안의비설신식을 타고 노는 이 일 하나를 잘 지켜보시면 흰색이 검은 색이요, 선이 악이요, 망상이 깨달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선을 행하고 계를 지키고 도를 닦고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은 세속의 일이고 꿈깨기전 꿈을 깨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생구제한다는 뜻은 죽어가는 목숨을 살리고 방생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뭇사람을 살리고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법은 수없이 육도윤회를 반복하면서 잠들어 있는 중생심을 깨우기 위한 것입니다. 일단 나부터 잠을 깨야 남의 잠도 깨울 수 있는 법입니다. 윤회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우리의 욕망때문에 어리석음때문에 깨지 못하는 무명의 잠에서 깨어나도록 부처님께서 만든 것이 불법입니다. 내가 깨어나야 남을 깨울 수 있고 내가 잠이 들어 있으면 남의 잠을 깨우지 못합니다. 내가 잠을 깨는 일이 견성성불이라고 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잠을 깨우는 일이 중생구제라고 할 것입니다. 반야는 의지와 분별을 가지고 행하는 어떤 일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차를 마시고 바람이 시원한 줄 아는 것도 이 반야의 일이나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선을 행하고 악을 멀리한다고 노력을 하는 것은 반야의 일에서 멀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왜 선사들이 이런 말을 할까요? "일러도 삼십방이요 입 닫아도 삼십방이다" 보고 듣는 모든 것에서 분별심을 빼고 말과 뜻을 따라가지 않으면 바로 이 자리가 반야입니다. 하나 알음알음으로 이해하고 생각을 끊는다면 그것 역시 귀신굴에 빠져 육도윤회를 끊지는 못합니다. 방생을 하고 계를 지키고 선을 행하며 이상적인 삶은 사는 것 역시 선업을 낳지만 이것 역시 꿈속에서 다시 꿈을 꾸는 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계를 지키지 말고 선을 행하지 마라는 뜻이 아니라 오로지 오매불망 반야에 마음을 두고 세상에 한번 안태어난 셈치고 목숨을 걸고 공부를 하여 반여를 한번 체험한다면 아무리 철저히 계를 지키고 수많은 선행을 해도 이 반야를 체험함에 못 미친다는 말씀입니다. 반야를 체험하면 너와 내가 없으니 지킬 법도 없고 나와 세상의 경계도 없다는 뜻입니다. 반야는 긴 잠과 꿈에서 깨어난 것입니다. 깨고 보니 꿈속에서 이미 알고 있던 것입니다.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에 반야 아닌 것이 없으며 시방세계에 두루해서 어떤이는 물샐 틈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반야를 체험했다고 호풍환우하는 것도 아니며 그냥 배고프면 밥먹고 잠오면 잘수 있다는 것이며, 육신의 생로병사와는 관계없이 이 반야는 삶도 죽음도 없으니 모든 번뇌 망상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 하나만 분명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