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숙 소설집|세계사|328쪽|1만원
- 권현숙이 6년 만에 선보인 이 소설집은 치명적인 사랑에의 어쩔 수 없는 끌림을 다룬 정염의 보고서다. ‘삼중주’ ‘열린문’ ‘사랑을 그치고 삶이 있게 하라’ 등 6편을 수록했다.
‘나는 울면서 울면서 손을 내밀었다. 잡히지 않는 쟝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쟌느를 향하여. 허공을 더듬던 내 손이 무엇엔가 닿았다. 만질 수 있는 손, 잡을 수 있는 손!… 내가 살아 있나요? 백만 마리 바퀴벌레만큼.’(‘마지막 수업’ 발췌)
문학평론가 박수현은 권현숙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죽도록 이성을 그리워하며 한 번의 포옹이 통곡인 이유를 알고 있다”며 “그들은 외로움에 떨며 사랑을 갈구하다가 사랑의 치명적인 독성과 조우하고 권현숙은 마치 무당처럼 이들의 탄식을 받아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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