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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

淸潭 2006. 12. 26. 10:52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展


고흐ㆍ피카소ㆍ로댕이 보여주는 ‘현실 속의 삶’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94점 전시… “20세기 초 추상화의 흐름도 한눈에 보여 줘”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화가인 반 고흐와 피카소 작품이 한국에 온다. 12월 22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전이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기에 형성된 서양 미술의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전시장은 ‘인상주의의 시대’ ‘인상주의를 넘어서’ ‘로댕과 로소’ ‘피카소와 아방가르드’ ‘북유럽과 영국의 모더니즘’ 등 5개 주제 아래 꾸며진다.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 인상파에서부터 고흐, 고갱, 세잔느 등 후기인상파, 근대 조각의 선구자인 로댕, 그리고 피카소, 마티스, 모딜리아니 등 20세기 현대미술까지 서양 근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르누아르의 ‘로맨 라코양의 초상’, 모네의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네부인’, 반 고흐의 ‘생 레미의 포플러’, 고갱의 ‘파도 속에서’, 모딜리아니의 ‘여인의 초상’ 등 잊지 못할 걸작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또 화가로 알려진 드가의 조각을 비롯해 민느(벨기에), 로소(이탈리아)의 조각 역시 한국에서 전시된 적이 없었던 작품으로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는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이 자랑하는 컬렉션 중에서 유화 56점, 드로잉 25점, 조각품 13점 등 94점의 걸작으로 구성됐다. 1913년 개관한 미국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변혁’과 ‘새로운 규범’을 기치로 내걸었던 유럽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화가의 걸작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인상파 미술관’으로도 불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봄 중국 베이징, 가을 일본 도쿄에 이은 아시아 지역 세 번째 순회전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모두 60점을 전시했는데,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34점이 추가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서양 미술이 사실 중심에서 추상으로 넘어가게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현대 이전의 미술에서는 무엇보다 작품의 주제가 중요했다. 작품의 주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라든가 영웅이야기 또는 신화, 성경,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19세기 중반 이후 가속화된 유럽의 도시화와 근대화를 계기로 예술가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던 당대의 삶과 현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모네, 르누아르 등과 같은 인상파 화가는 새롭게 발견한 광선이 비추는 색채로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1. 모딜리아니 ‘여인의 초상’
(1917~18년경, 유화)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Modigliani, 1884~1920)가 죽기 2년 전에 그린 것으로, 파리의 카페를 드나들며 도시의 풍경과 인물을 소재로 하여 600점 이상의 초상화와 그림을 그릴 때  그렸다.

2. 고흐 ‘생 레미의 포플러’(1889년, 유화)
높은 두 그루의 나무가 구도의 축이 되고 있다. 포플러나무는 뒤틀려  기울어져 있으며, 언덕이 만들어 내는 대각선에 의해 역동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3. 로댕 ‘생각하는 사람’(1880년경, 브론즈)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 상부에 위치해 그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혼돈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4. 르누아르 ‘로맨 라코양의 초상’(1864년, 유화)
르누아르(Renoir, 1841~1919)는 23세가 되던 해에 라코가(家)의 딸 초상화를 그렸다. 

5. 모네 ‘빨간 스카프를 두른 모네 부인의 초상’(1868~78년, 유화)
눈(雪)은 인상파 화가에게 중요한 주제였다. 이 그림은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칠한 ‘눈의 효과’를 드러낸 작품이다.


|입장료|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
|무료입장| 7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연말연시와 방학을 맞아 개막일(12월 22일)부터 2007년 1월 12일(금)까지 22일간 초등학생, 장애우,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2-724-6324, 02-587-8500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 ihse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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